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상장사 배당 규모↑
중간·분기배당 기업 배당수익률 2배 높아
연 2회 실시 상장사는 주가도 ‘쑥쑥’ 올라
중간·분기배당 기업 배당수익률 2배 높아
연 2회 실시 상장사는 주가도 ‘쑥쑥’ 올라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법인 28개사의 총 배당 규모는 3조2533억원으로 지난해(9281억원)보다 3.5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분기배당을 확대 실시하면서 코스피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법인 13개사의 중간·분기배당 규모는 248억원으로 지난해(255억원)의 97%에 달했다.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법인의 경우 결산 배당법인보다 배당수익률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법인 23개사와 코스닥 상장법인 18개사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4%, 2.3%로 각 시장별 결산 배당법인의 배당수익률보다 1.5~2배 높았다.
또한 중간·분기배당을 연 2회 이상 실시한 상장법인일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았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29개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1.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24.7%)보다 낮았으나, 연 2회 분기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포스코, 천일고속, 코웨이, 한온시스템 등 5개사의 주가상승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2배 가량 웃돌았다.
코스닥시장 역시 지수가 1.2% 하락한 가운데,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법인 21개사의 평균 주가는 1.8% 상승했다.
중간·분기 배당을 자주하는 상장법인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법인 41개사 및 코스닥 상장법인 36개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1.2%, 19.4%로 시장 전체 외국인 지분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자사주 매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중 일부 기업이 분기·중간배당을 최초 실시하거나, 분기배당횟수를 늘리고 있어 향후 중간·분기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