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경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심 부러운 마음과 함께 '유럽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유럽 선진국 못지 않은 대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대안학교들이 여럿 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안학교 '팔렬중·고등학교'도 그 중 하나다.
팔렬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반적인 교과목 수업을 통해 지식을 익히는 동시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통해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텃밭가꾸기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교육을 받고,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모색하기도 한다.
또한 답사여행, 스키캠프, 악기캠프 등 다양한 문화예술 수업을 통해 사춘기 시절부터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도 한다. 방과 후에는 매일 악기연주반, 밴드반, 축구반, 영어활동반, 연극반, 과학실험반 등의 특기 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특히, 매년 전교생과 모든 교사가 참여하는 국토 순례를 통해 100km의 길을 걸으며 자연과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1963년 설립된 이후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유럽의 교육 선진국 못지 않은 체계적이고 자유로운 인성 중심 대안교육을 완성하고 있는 팔렬중·고등학교는 2010년 대안교육분야 특성화 중학교 지정(인가 대안학교) 이후 수준 높은 대안학교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입시 경쟁률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에서는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해마다 교육정책 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우리 학생들에게 현실은 힘들고 가혹하다.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변하고 있는 기존의 공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가능성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희망한다면, 팔렬중·고등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팔렬중학교와 팔렬고등학교는 오는 9월 23일(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입학설명회 참가 신청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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