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증가·클라우드 공격 늘며
AI 보안시장 연평균 19%씩 성장
사이버 범죄 사례 자동으로 학습
탐지 능력 최대 30배까지 향상
AI 보안시장 연평균 19%씩 성장
사이버 범죄 사례 자동으로 학습
탐지 능력 최대 30배까지 향상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보안산업에 빠르게 스며들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AI 보안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세계 AI 보안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해 2023년 100억달러(1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보안산업에 접목되는 주요 배경은 최근 급증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증가"라며 "방대한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고 복잡해지면서 AI 기술 적용이 꼭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안티바이러스·보안관제·방화벽 업체 등 분야를 막론하고 AI 기술을 솔루션에 접목하고 있다.
시만텍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엔진을 적용한 '시만텍엔드포인트프로텍션(SEP)14'로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머신러닝 탑재 후 솔루션 성능이 과거에 비해 훨씬 우수해졌다"면서 "과거에 탐지를 못 했던 악성코드를 잡아내며 한 고객사는 탐지 능력이 30배 가까이 향상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도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적용한 '카스퍼스키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포 비즈니스'로 오진율을 낮췄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다른 기업의 솔루션도 마찬가지지만 아직 100% AI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어서 우리는 '휴머신(휴먼+머신)'으로 표현한다"면서 "악성코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AI 기술 역량이 없으면 보안 위협에 대처할 수 없어 기업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엔드포인트 솔루션뿐 아니라 보안관제 시스템에도 AI 기술이 속속 접목되고 있다. IBM은 AI의 대표격인 왓슨을 자사 보안관제센터에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왓슨은 100만건 이상의 보안문서를 학습해 사이버 범죄 언어를 인식, 실시간 탐지 및 사후조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국내 보안관제 기업들도 신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인포섹은 올해 초 선보인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오는 9월 선보이면서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다. 또 일부를 오픈소스로 개방하기로 했다. 안랩은 지난 5월부터 KAIST와 협력해 머신러닝 분석기법을 적용한 차세대 SIEM(보안정보이벤트관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물을 보안관제 플랫폼인 '세피니티' 엔진에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연내 자사 통합보안관제센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대구시 'AI 기반 지능형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최문수 한국IDC 엔터프라이즈리서치그룹 연구원은 "AI 기술이 초기 단계인 만큼 보안솔루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아직 보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역량을 확보했느냐가 보안기업의 입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AI 보안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세계 AI 보안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해 2023년 100억달러(1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보안산업에 접목되는 주요 배경은 최근 급증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증가"라며 "방대한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고 복잡해지면서 AI 기술 적용이 꼭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안티바이러스·보안관제·방화벽 업체 등 분야를 막론하고 AI 기술을 솔루션에 접목하고 있다.
시만텍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엔진을 적용한 '시만텍엔드포인트프로텍션(SEP)14'로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머신러닝 탑재 후 솔루션 성능이 과거에 비해 훨씬 우수해졌다"면서 "과거에 탐지를 못 했던 악성코드를 잡아내며 한 고객사는 탐지 능력이 30배 가까이 향상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도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적용한 '카스퍼스키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포 비즈니스'로 오진율을 낮췄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다른 기업의 솔루션도 마찬가지지만 아직 100% AI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어서 우리는 '휴머신(휴먼+머신)'으로 표현한다"면서 "악성코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AI 기술 역량이 없으면 보안 위협에 대처할 수 없어 기업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엔드포인트 솔루션뿐 아니라 보안관제 시스템에도 AI 기술이 속속 접목되고 있다. IBM은 AI의 대표격인 왓슨을 자사 보안관제센터에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왓슨은 100만건 이상의 보안문서를 학습해 사이버 범죄 언어를 인식, 실시간 탐지 및 사후조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국내 보안관제 기업들도 신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인포섹은 올해 초 선보인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오는 9월 선보이면서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다. 또 일부를 오픈소스로 개방하기로 했다. 안랩은 지난 5월부터 KAIST와 협력해 머신러닝 분석기법을 적용한 차세대 SIEM(보안정보이벤트관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물을 보안관제 플랫폼인 '세피니티' 엔진에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연내 자사 통합보안관제센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대구시 'AI 기반 지능형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최문수 한국IDC 엔터프라이즈리서치그룹 연구원은 "AI 기술이 초기 단계인 만큼 보안솔루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아직 보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역량을 확보했느냐가 보안기업의 입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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