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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기’나선 중국, 미국과 기술수준 비교했더니

발사체·위성 90%이상 자체 기술 … 우주정거장 물자공급까지 성공
혁신적 · 선도적 '우주 프로젝트' 준비
매년 풍부한 자원 · 인력 투입 급성장
수주 잇따라 … 해외매출 비중 16.8% ↑
발사체 재활용 기술 '중국 가성비' 위협
미 견제·인도 등 경쟁국 성장 걸림돌
"산업 고도화 관점 근본적 혁신 필요"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7-08-07 18:00
[2017년 08월 08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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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기’나선 중국, 미국과 기술수준 비교했더니


중국의 '우주굴기'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긴밀한 산학연관 협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주강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비약적 발전 거듭하는 중국 우주기술=1970년 첫 상업위성인 '동방 1호'를 쏘아 올린 이후 중국은 지난 4월 21일 화물우주선인 '텐저우 1호'를 성공적으로 도킹해 우주정거장 '톈궁 2호'에 필요한 물자 공급에 성공하는 등 자신들이 보유한 우수한 우주기술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중국 우주개발의 아버지인 첸쉐션 박사가 1955년 귀국한 지 60여년 만에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필요한 물류를 화물우주선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오는 2022년 '톈궁 3호' 발사와 함께 우주정거장이 완성되고,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 우주정거장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이면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에 올라서게 됩니다.

중국이 현재까지 발사한 발사체와 위성은 90% 이상이 자체 기술로 완성했으며, 주요 핵심 부품 개발은 국가항천국의 주도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중국은 올해 달 뒷면에 착류해 토양 샘플을 채취해 귀환하는 '창어 5호' 프로젝트와 중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베이더우 3호' 발사 등 모두 28회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우주강국 반열에 올라서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3위 기술 수준…풍부한 인력·자원 투입 '급성장'=중국의 우주항공 기술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3위 수준이지만, 아직 상당한 기술 격차가 있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경쟁력 평가 전문기관인 '퓨트론(Futron)'의 '2014년 우주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아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발사횟수가 미국을 추월했고, 매년 풍부한 자원과 인력 투입 등을 통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우주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항천과공집단공사와 중국 항천과기집단공사의 역할이 큽니다. 두 곳의 국유 기업은 각각 14만명, 16만명의 인력을 보유해 모두 30만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을 보유한 초거대 집단입니다. 발사체부터 위성까지 우주산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과 소재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항천과기집단공사는 우주기술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600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특허이전을 통한 매출이 3억4000만 위안(약 56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14억 위안(약 2310억원)에 이르는 위성 응용 관련 프로젝트를 새로 수주했으며, 로봇 관련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중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베이더우 시스템'을 개발, 국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주산업의 해외 매출 비중도 전년보다 16.8% 성장했고, 총 매출은 10.2%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우주기술은 기술혁신과 산업화로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 범위도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점차 해외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견제·혁신 기술 부족 등 해결 과제도 많아=중국 우주기술 상업화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가성비'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사 성공률과 합리적인 가격은 중국 우주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비중이 크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먼저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견제인데요. 미국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한 위성은 중국 발사체를 통해 발사할 수 없다는 규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부품으로 위성을 완성한 나라는 중국 발사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우주기업들이 발사된 발사체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중국 우주기술의 가장 큰 장점인 뛰어난 가성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같은 경쟁국의 우주기술 개발 가속화도 중국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중국이 파키스탄의 발사체 기술 개발에 협력하면서 인도는 자체적으로 발사체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최근에 인도는 저가형 발사체 개발과 실험에 연속 성공하는 등 중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이 상업용 위성과 발사체 시장에서 '우주 굴기'를 실현하려면 중국의 전반적인 기술개발과 산업 고도화 관점에서 혁신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주기술 개발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해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자료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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