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60p… 7거래일연속 상승세
중소·벤처 육성정책 윤곽 원인
증권가 "주가심리 긍정적 영향
기관·개인투자자 관심집중될듯"
중소·벤처 육성정책 윤곽 원인
증권가 "주가심리 긍정적 영향
기관·개인투자자 관심집중될듯"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확정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 육성정책이 구체화 되면서 코스닥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76.60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중소·벤처기업 및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창의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중소·벤처 기업이 주도하는 창업국가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 개선 및 핵심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도 설치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발표된 이후 코스닥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 되고 있다"며 "특히 4차산업 인프라 육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구체화 되면서, 전기전자 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확정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확정되면서, 중소기업 및 코스닥 센티먼트(주가심리)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 수혜주로 거론됐던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지배구조 관련주 등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 성장 정책은 이전 정부에서도 코스닥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정보기술(IT)육성 정책이 등장하면서 IT기업 위주의 코스닥 시장 지수가 620포인트에서 2800포인트 까지 급등했고,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벤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을 때도 코스닥 지수가 380포인트에서 700포인트까지 급상승 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중소·벤처들이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코스피로 이탈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앞선 지난 2003년에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분류되던 엔씨소프트가 코스피로 이전한데 이어, 2008년에는 네이버, 올해에는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코스닥은 '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최근 코스닥 우량 기업의 코스피 이전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 대표기업의 이탈 행보에 대해 "상장 이후 지분을 팔고 나가는 일부 기업인에게는 '상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고 토로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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