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민 해마음악소 대표
![[발언대] 도 넘은 인터넷방송, 규제 강화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7/2017072102102269607001[1].jpg "[발언대] 도 넘은 인터넷방송, 규제 강화해야")
어느새 공공매체(공중파 TV, 신문, 라디오)에서의 정보 습득이 인터넷에게 추월당한 것 같다. TV 시청률보다 인터넷 조회수가, 여론조사기관 보다는 빅데이터의 예측이, 그리고 신문기사보다 인터넷 기사가 주류가 됐으며 온라인 매체의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터넷 매체의 단점이라면 역시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확실하지 않다는데 있으나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제도 장치의 미흡, 일회성 정보 습득의 한계 등이 가짜 뉴스 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해내지 않고 그대로 믿어 버리거나 영향을 받고 있다. 헤드라인만 보고 내용을 속단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인터넷 매체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발달해왔고 최근에는 인터넷 기반 1인방송 플랫폼이 현대인의 문화생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의 특징 중 하나인 편리한 접근성은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쉽게 매체를 접할 수 있게 해주며 유튜브, 아프리카, 트위치 등을 통한 방송도 별다른 제약 없이 가입만으로 쉽게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있으나마나 한 플랫폼 자체내의 심의, 검열의 기능과 너무나도 헐렁한 기준 탓에 많은 방송에서 성적인 유희, 또는 비속어와 은어의 남발, 그리고 재미를 표방한 저질 방송들이 방송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대를 기준으로 남성은 게임방송, 여성은 뷰티방송 등이 주류로 방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소수의 방송 진행자를 제외한 많은 진행자들은 비속어와 사람들을 비하하는 은어 사용 같은 어휘 선택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디어 매체에 영향을 많이 받는 10대 시청자들에게 미칠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 등이 미흡함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늘어나는 공급과 수요에 맞춰 각종 제도와 그에 따른 대처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보인다. 현재 1인방송의 콘텐츠와 시장은 굉장한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전문화 돼가는데 반해 그 부작용을 규제하고 감독 관리하는 부분은 미흡하다. 1인 방송 진행자 역시 가이드라인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대표적 성격인 표현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터넷 방송을 우리 사회의 질서와 윤리의식을 보존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기구가 정부 차원에서 설립된다면, 현재는 모호하지만 미래엔 확실한 문젯거리로 부상할 문제를 빠르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대응이 있을 때 세계문화예술강국의 지위를 지킴과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형태의 시대를 먼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