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등 직원 비위 '논란'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계기
원장 교체에 내부 국장급까지
조기 인사단행 불가피해질 듯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계기
원장 교체에 내부 국장급까지
조기 인사단행 불가피해질 듯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금감원 원장 교체부터 내부 국장급 인사까지 예정보다 빠른 시기에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장 직은 새 정부 들어 당연히 교체되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새 금융위원장이 오더라도 진웅섭 현 원장이 11월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권 공백기가 수개월 이상 이어진 데다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 인선마저 늦어지면서 두 명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다소 무리수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은 최 위원장이 취임해 업무를 파악하고 자리를 잡고 나면, 진 원장이 11월까지의 임기를 채운 후 자연스럽게 새로운 원장으로 교체될 것이란 시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직원 비위 논란으로, 조기 인사 교체가 불가피해 졌다. 최근 감사원은 금감원 A 국장을 포함한 20여명이 주식 거래와 관련한 내부규정을 어긴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 직원은 금융 및 기업정보의 접근 특수성을 감안해 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신고를 하고 1인 1계좌로 거래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감사에서 적발된 직원들은 차명 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거나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직원도 10여명에 이른다. 금감원은 술을 마시고 운전할 경우 최대 면직까지 할 수 있는 음주운전 징계기준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감사원 결과 발표에 따라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징계 수위에 따라, 금감원내 대규모 인사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11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라던 진 원장도 다시금 교체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다. 현재 금감원장 후보로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광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등도 함께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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