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본격생산체제 가동
활용 늘면서 양산일정 앞당겨
200㎜웨이퍼 공장가동률 확대
파운드리 영토확장 '가속페달'
활용 늘면서 양산일정 앞당겨
200㎜웨이퍼 공장가동률 확대
파운드리 영토확장 '가속페달'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말부터 화성 17라인 S3에서 10나노(㎚)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반도체 활용 분야가 늘면서 양산 일정을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S1), 미국 오스틴 공장(S2)에 이어 화성캠퍼스(S3)까지 시스템반도체 생산거점을 확대하게 돼,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을 열고 국내 고객사 등에 파운드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지난 5월 열린 미국 포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는 국내 팹리스(생산은 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와 IT 기업 고객 130여명이 참가했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는 "10나노 LPE(1세대) 공정으로 양산된 시스템반도체 제품은 갤럭시 시리즈 제품(S8)에 수백만개 제공하고 있고, 10나노 LPP(2세대)도 내년부터 공급할 것"이라며 "현재 완공된 화성 S3에서 올해 말부터 양산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 17라인은 애초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2014년 말 완공됐지만, 애플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주문을 중단하고 다른 업체의 시스템반도체 주문량이 예상보다 적으면서 그동안 D램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10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그룹 내에서 파운드리 사업 입지가 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시스템LSI사업부에서 파운드리사업부를 독립, 운영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인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름 8인치(200㎜)의 웨이퍼 공장 가동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셔틀'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추세가 패키지까지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패키지 전문회사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턴키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모바일용으로 많이 제공했지만, 지금은 네트워크, 소비자용으로 확장해 초대형 거래처의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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