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에서 계정·아이템 거래 등을 노린 사기가 매년 폭증하고 있는 동시에 관련 게임해킹 수법도 고도화·다양해지며 사용자와 게임사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악성코드 감염으로 보안에 취약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발전한 한국의 특수한 환경과 함께 중국발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아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5월까지 발생한 게임사기 건수는 3730건이다. 지난해에는 총 4555건, 2015년은 2731건으로 매년 두 배 가까이 늘고 있는 것. 게임해킹은 국내 별도의 통계가 없지만, 게임사기와 마찬가지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와 경찰의 분석이다.
시중에 '온라인 게임 해킹(해커들이 사용하는 실전 해킹 공격법과 기술)', '게임해킹(스토리로 이해하는 해킹의 원리)' 등의 게임해킹 관련 서적이 나와 있을 정도로 해커들 입장에선 게임 해킹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게임 해킹은 크게 금전적 목적을 노린 아이디 해킹을 통한 계정도용과 게임 프로그램 및 앱 '소스코드 해킹(리버스엔지니어링)'으로 위변조를 통한 치팅(부정행위)으로 구분된다. PC 온라인게임은 인기작의 경우 거래되는 아이템 하나 값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흔해 주로 계정 도용 피해 사례가 벌어진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아이디를 해킹해 10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빼돌린 20대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대부분 계정도용 피해 사례가 심각해 게임사들이 OTP 등 추가 인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회사 규모나 여건에 따라 보안조치 및 보상기준이 상이해 사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정도용뿐 아니라 인기게임인 롤,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게임 소스코드 위변조를 통한 핵 프로그램도 범람하고 있다. 실제 게임 핵 제작에 빠져 고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인기 1인칭 슈팅 게임(FPS)의 핵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7만원∼10만원에 판매한 10대 등 일당 2명이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해커팀과 연계해 게임 핵 프로그램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도 지난 2월 경찰에 검거됐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구글, 카카오 등의 계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계정도용으로 인한 사용자의 직접적 피해는 적다. 대신 소스코드 위변조로 인한 앱 재배포로 게임사들의 저작권 침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휘 스틸리언 기술이사는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면 중국과 동유럽의 해커들이 늦어도 한 달 이내 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서 "게임사들도 코드 난독화 같은 관련 솔루션 도입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를 계속 우회하는 기법이 나와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4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5월까지 발생한 게임사기 건수는 3730건이다. 지난해에는 총 4555건, 2015년은 2731건으로 매년 두 배 가까이 늘고 있는 것. 게임해킹은 국내 별도의 통계가 없지만, 게임사기와 마찬가지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와 경찰의 분석이다.
시중에 '온라인 게임 해킹(해커들이 사용하는 실전 해킹 공격법과 기술)', '게임해킹(스토리로 이해하는 해킹의 원리)' 등의 게임해킹 관련 서적이 나와 있을 정도로 해커들 입장에선 게임 해킹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게임 해킹은 크게 금전적 목적을 노린 아이디 해킹을 통한 계정도용과 게임 프로그램 및 앱 '소스코드 해킹(리버스엔지니어링)'으로 위변조를 통한 치팅(부정행위)으로 구분된다. PC 온라인게임은 인기작의 경우 거래되는 아이템 하나 값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흔해 주로 계정 도용 피해 사례가 벌어진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아이디를 해킹해 10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빼돌린 20대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대부분 계정도용 피해 사례가 심각해 게임사들이 OTP 등 추가 인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회사 규모나 여건에 따라 보안조치 및 보상기준이 상이해 사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정도용뿐 아니라 인기게임인 롤,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게임 소스코드 위변조를 통한 핵 프로그램도 범람하고 있다. 실제 게임 핵 제작에 빠져 고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인기 1인칭 슈팅 게임(FPS)의 핵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7만원∼10만원에 판매한 10대 등 일당 2명이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해커팀과 연계해 게임 핵 프로그램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도 지난 2월 경찰에 검거됐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구글, 카카오 등의 계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계정도용으로 인한 사용자의 직접적 피해는 적다. 대신 소스코드 위변조로 인한 앱 재배포로 게임사들의 저작권 침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휘 스틸리언 기술이사는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면 중국과 동유럽의 해커들이 늦어도 한 달 이내 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서 "게임사들도 코드 난독화 같은 관련 솔루션 도입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를 계속 우회하는 기법이 나와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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