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상트페테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 결승전에서 스틴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우승.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전방에 투톱을 배치한 3-4-1-2진형을 가동했던 독일은 칠레를 상대로는 드락슬러, 베르너, 고레츠카를 스리톱으로 배치한 3-4-3진형을 들고 나왔다. 칠레는 변함없이 산체스와 비달, 바르가스를 내세운 4-3-3진형을 구사했다.
경기는 칠레가 주도권을 쥔 채 진행됐다. 칠레는 전반 6분 골대를 살짝 빗나간 비달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전반 11분과 12분 각각 산체스와 바르가스가 독일 문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9분에는 비달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슈테겐이 쳐내자 이를 산체스가 재차 슈팅으로 잇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칠레의 선제골이 터질려는 찰나 전반 20분 칠레의 디아즈가 수비진영에서 베르너에게 공을 뺏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스틴들이 칠레의 텅 빈 골문에 비수를 꽂았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전반 35분 고레츠카의 슈팅과 39분 드락슬러가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전반 44분에는 드락슬러가 상대 진영에서 또다시 볼을 빼앗아 칠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칠레는 후반 7분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디아즈 대신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는 후반 26분 산체스의 위협적인 움직임과 후반 28분 바르가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35분에는 아랑기스와 바르가스 대신 사갈과 푸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선제골을 등에 업고 탄탄하게 버틴 독일의 수비에 막혔다.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슈테겐의 선방에 막히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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