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서버용 수요 증가 속
작년비 47%↑ 600억달러 전망
D램 고용량화 추세 지속 주효
작년부터 가격 상승 이어진 덕도
"시장 호황 내년에도 이어질 듯"
작년비 47%↑ 600억달러 전망
D램 고용량화 추세 지속 주효
작년부터 가격 상승 이어진 덕도
"시장 호황 내년에도 이어질 듯"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올해 세계 D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하면서 600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찍을 전망이다. 모바일·PC·서버용 D램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의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D램 시장은 지난해보다 무려 47% 증가한 611억4200만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앞서 IHS마킷은 지난 1분기에 D램 시장의 규모를 552억8100만달러로 추정했지만 한 분기 만에 전망치를 10.6% 상향 조정한 것이다.
D램 시장이 6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모바일·서버·PC용을 중심으로 D램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모바일용 D램의 수요는 지난해보다 36.6% 증가한 353억5200만Gb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보다 25% 늘어난 441억9100만Gb에 달한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수요는 스마트폰의 D램 탑재 용량이 갈수록 커지는 데 따른 영향이라고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오포·비보·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6GB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4GB D램을 적용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노트8에 6GB D램을 탑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GB D램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중심인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이 2년 뒤에는 6GB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2GB D램을 탑재한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39.8%, 27.1%로 가장 많다가 내년에는 3GB D램 모델이 31.8%, 2019년과 2020년에는 6GB D램 모델이 40.4%, 49.1%씩 점유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제품 D램인 'DDR4 4Gb 512Mx8 2133㎒'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가)은 지난달 26일 기준 3.09달러로 전월인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과 비교해선 12.4% 올랐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D램의 싸이클이 고점을 찍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585억달러로 전망되는 만큼 D램의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마트폰 D램 탑재 용량이 2년 뒤 3배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7%, SK하이닉스는 26%, 마이크론은 20%를 점유하며 1~3위를 기록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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