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오늘의 게임] 김원중·양현종, 부진 탈출은 누가 먼저](http://contents.dt.co.kr/images/201706/2017061502109931035001[1].jpg "[KBO-오늘의 게임] 김원중·양현종, 부진 탈출은 누가 먼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 혜성과도 같이 나타난 김원중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1과3분의1 이닝 동안 3승 4패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191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시원시원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최근 첫 선발 시즌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일주일에 1회 등판, 주기적인 휴식 등 조원우 롯데 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았지만 최근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지난 2일 kt 전에서는 1이닝 동안 11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10실점, 바로 강판됐다. 이 경기 전까지 3.47로 준수했던 평균자책점도 5.79까지 치솟았다. 불과 2주 전인 5월 16일 kt 전에서 5와3분의1 이닝 동안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원중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바로 볼넷이다. 4월 한 달간 경기당 2개 이하의 볼넷을 기록했던 김원중은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4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6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5개의 볼넷으로 두 달간 매 이닝 볼넷을 내주고 있는 셈이다.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 두 외인 선발 자원이 모두 2군으로 내려가 있는 팀 상황상 시즌 초처럼 2군에서 10일간 담금질을 하고 올라올 여유도 없다. 결국 김원중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2억 5000만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양현종은 사실 신예에 가까운 김원중과 비교하기에는 보여준 것이 너무도 많은 선수다. 하지만 그런 양현종 역시 시즌 중반 이후 이유 모를 부진에 빠져 있다.
시즌 초 8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7승(평균자책점 1.90)을 따냈을 때만 해도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드는 듯했지만 이후 거짓말 같은 부진에 빠지며 72와3분의1 이닝 동안 7승 3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팀 역시 양현종이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에이스로서 군림하던 양현종이 정반대의 모습에 빠진 셈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팀이 롯데와의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이틀 연속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역전승했다는 점이다. 양현종이 달아오른 팀 타선과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면 롯데전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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