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인한 신규부실채권 감소 영향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1.33%를 기록했던 201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미국(1.39%)과 일본(1.40%) 등 주요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권 부실채권이 감소한 데는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줄어든 반면, 대기업 여신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1조7000억원 줄어든 3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대기업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6000억원 이나 급감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여신의 신규 부실채권 역시 3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이 줄면서 전체 신규 부실채권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조선·해운업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낮아지면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93%로 0.22%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기업 여신은 1.38%로 0.08%포인트 나빠졌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11.56%와 4.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8%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도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악화된 1.46%를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조선·해운업종의 부실채권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4.36%와 3.44%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은 모두 전분기 보다 개선돼 1% 이하의 부실채권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은 1분기에 4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정리방법으로는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손상각(1조2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5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자산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1.33%를 기록했던 201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미국(1.39%)과 일본(1.40%) 등 주요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권 부실채권이 감소한 데는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줄어든 반면, 대기업 여신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1조7000억원 줄어든 3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대기업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6000억원 이나 급감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여신의 신규 부실채권 역시 3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이 줄면서 전체 신규 부실채권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조선·해운업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낮아지면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93%로 0.22%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기업 여신은 1.38%로 0.08%포인트 나빠졌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11.56%와 4.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8%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도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악화된 1.46%를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조선·해운업종의 부실채권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4.36%와 3.44%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은 모두 전분기 보다 개선돼 1% 이하의 부실채권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은 1분기에 4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정리방법으로는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손상각(1조2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5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자산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