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등을 내세워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를 유인하는 유사수신업체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유사수신 혐의업체 신고 건수는 1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건)보다 39건 감소했다. 그러나 접수된 신고 중 실제 수사 의뢰가 이뤄진 것은 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건)보다 4건 증가했다.
혐의업체는 정상적인 금융회사인 것처럼 가장하면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예로 '○○투자'는 유명 연예인을 표지 모델로 내세우며 주식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으며 6개월 약정 시 매월 1.5%의 수익과 원금을 분할 지급한다며 자금을 모집했다. 이 업체는 또한 전국적으로 분포된 지점망과 인력을 활용해 곧 증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선전했다.
'○○인베스트먼트'는 FX마진거래 등 최신 금융기법을 사칭해 자금을 모집했다. FX마진거래는 이종통화 간 환율 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외국환거래를 말한다. 이 업체는 보험설계사 등을 활용해 자금을 모집하고 'FX마진거래', '헷지거래' 등을 통해 절대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호도하면서 매월 2%의 수익률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현혹했다.
이외에도 고이율을 지급하는 예·적금 형태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처럼 거짓 선전하거나 '○○종합금융' 등 금융회사를 가장하면서 거짓으로 지급보증서를 발행하고 보증수수료를 수취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라고 하면서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면 투자사기가 아닌지 의심하라"며 "반드시 투자대상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감원 '파인' 포탈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사수신에 대한 문의사항이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국번없이 1332) 또는 경찰(국번없이 112)에 신고하면 된다. 금감원은 유사수신업체 적발 시 건당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