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태계·농업용수 사용 고려
시간당 2~3㎝씩 낮추는 방식
각 보당 1~3일 정도 소요될듯
나머지 10곳 내년말까지 개방
시간당 2~3㎝씩 낮추는 방식
각 보당 1~3일 정도 소요될듯
나머지 10곳 내년말까지 개방
정부가 4대강 수질 개선과 녹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내달 1일부터 6개 대형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환경부에서 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내달 1일부터 16개 대형보 중 6개를 먼저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1차로 개방하는 보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곳이다.
강정 고령보는 기존 수위보다 1.25m, 영산강 죽산보와 낙동강 합천 창녕보 각 1m, 낙동강 달성보 0.5m, 낙동강 창녕 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각 0.2m씩 수위를 낮춘다. 보 개방은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 등을 고려해 시간당 2~3㎝씩 낮추는 방식이어서 각 보당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모내기 등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면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수위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는 이번에 개방 대상에서 빠진 △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낙동강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금강 세종보, 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등 10곳에 대해 생태계 상황, 수자원확보, 보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이번에 제외한 보의 개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국무조정실에서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해 6개 개방대상 보에 대한 현장조사와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강은 녹조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월 낙동강 합천 창녕보 수위를 1.3m 낮췄을 때 녹초 체류 시간은 56% 감소, 유속은 70%가량 증가해 녹조가 감소한 바 있다. 성윤모 국무총리실 경제조정실장은 "전체 16개의 보를 모두 개방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보 완공 5년이 지나 그동안 생태계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생태·자연성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 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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