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대학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클라우드 발전법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도 대학의 전산실 보유기준을 정비해 국립대의 경우 국가 정보자원등급 기준에 따라 일부 자원을 제외한수강신청 등 대부분의 학사행정 서비스는 사립대처럼 민간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그러나 IT업계에 따르면 전국 430여개 대학의 경우 자체 전산실이나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매몰 비용과 인력 감축 문제 등을 이유로 도입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국 대학 중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적은 편이다. 수강신청 등 일시적으로 인터넷 접속자가 늘어날 때 클라우드를 빌려 쓰거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미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는 자체 전산실을 통해 갖췄고 전담인력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인프라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IT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강조하지만 대학들은 먼저 무리하게 나설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클라우드 장점은 익히 들었지만 기존 IT 자산과 담당 인력 보직 변경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수강신청 등 기간에는 외부 서비스를 빌려 사용할 수 있어 급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미래부는 올해 4개 대학을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활용할 수 있는 선도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30개 대학이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더해 IT업계는 수강신청 등 일부 학사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은 사업은 효과가 적은 만큼 국립대나 방송통신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만들어 사립대로 확대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 대부분이 전산실과 자체인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자산과 인력 감축을 해야 해 당장 실행이 어렵다"며 "국립대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야 사립대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25일 정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클라우드 발전법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도 대학의 전산실 보유기준을 정비해 국립대의 경우 국가 정보자원등급 기준에 따라 일부 자원을 제외한수강신청 등 대부분의 학사행정 서비스는 사립대처럼 민간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그러나 IT업계에 따르면 전국 430여개 대학의 경우 자체 전산실이나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매몰 비용과 인력 감축 문제 등을 이유로 도입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국 대학 중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적은 편이다. 수강신청 등 일시적으로 인터넷 접속자가 늘어날 때 클라우드를 빌려 쓰거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미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는 자체 전산실을 통해 갖췄고 전담인력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인프라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IT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강조하지만 대학들은 먼저 무리하게 나설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클라우드 장점은 익히 들었지만 기존 IT 자산과 담당 인력 보직 변경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수강신청 등 기간에는 외부 서비스를 빌려 사용할 수 있어 급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미래부는 올해 4개 대학을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활용할 수 있는 선도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30개 대학이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더해 IT업계는 수강신청 등 일부 학사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은 사업은 효과가 적은 만큼 국립대나 방송통신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만들어 사립대로 확대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 대부분이 전산실과 자체인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자산과 인력 감축을 해야 해 당장 실행이 어렵다"며 "국립대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야 사립대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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