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오늘의 게임] 오설리반 대신 브리검, 넥센의 새 에이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1802109931035001[1].jpg "[KBO-오늘의 게임] 오설리반 대신 브리검, 넥센의 새 에이스?")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구단 사상 첫 100만 달러가 넘는 외인 선수를 영입했다. 구단 창단 이후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기록 경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내에 첫선을 보인 오설리반(110만 달러)은 불과 3경기 만에 퇴출당했다.
3경기에 선발 출장해 고작 8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14실점(1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로 들어가면 더욱 처참하다. 43명의 타자에게 17개의 안타를 맞았다. 그중 홈런 2개 포함 장타가 9개다. WHIP는 2.38로 매 이닝 2명이 넘는 주자를 내보냈다.
악몽과도 같은 오설리반을 뒤로한 넥센의 선택은 다시 가성비 중시다.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브리검은 오설리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만 달러의 연봉에 계약을 맺었다. 금액만큼이나 경력도 차이 난다.
오설리반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6개의 메이저리그 팀에서 7시즌 동안 71경기에 등판해 323과2/3이닝을 던지며 13승 23패 평균자책점 6.01이란 숫자를 남겼다. 좋은 성적이라 할 순 없지만 수년간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실력을 짐작케 한다. 반면 브리검은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브리검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3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하며 재계약이 이르지 못했다.
브리검은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210경기에 출전해 45승 58패 평균자책점 4.27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연봉과 경력은 오설리반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넥센이 브리검에게 거는 기대는 오설리반보다 크다. 또 다른 외인 선발 밴헤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한현희와 조상우, 최원태 등 새로운 얼굴들이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지만 풀 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이들의 활약은 상수가 아닌 변수에 가깝다는 점에서 브리검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브리검과 같이 마이너리그, NPB 무대에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국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례가 있다는 점이다.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과 삼성의 재크 패트릭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한국 무대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브리검의 첫 상대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6과2/3이닝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 중인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4월만 해도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편차가 컸지만 5월 들어 6일 kt전(4와2/3이닝 3실점), 12일 LG전(5이닝 1실점)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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