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와 여진구가 공상과학(SF)이라는 국내에서 생소한 장르와 한 회에 두 가지 이야기를 담는 '더블트랙' 드라마를 선보인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와 배우 여진구, 공승연, 김강우, 이기광 등이 참석했다.
써클은 전체 12부작으로 tvN 최초 SF 추적극이다.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유행 중인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이 아니라,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의 새로운 드라마다.
민진기 PD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을 생각하다가 하나의 드라마를 시간과 공간, 인물을 분리해 30분씩 두 개를 하는 걸 생각했다"며 "빠르게 전개되고 현재와 미래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여진구는 2017년 배경인 '파트1'의 주인공 대학생 김우진을 연기한다. 여진구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SF라는 장르와 거기에 미스터리 추적 장르가 섞여 궁금했다"면서 "김우진은 현실적이고 아픈 청춘인데,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대학생 역할이라 작품을 택할 때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극 중 김강우는 203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트2'를 이끌어갈 형사 김준혁을 연기한다. 김강우는 "형사 모습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고 자연스럽고 인간미 물씬 나는 사람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민 PD는 "장르 특성 외에 그 이전에는 형제와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이 있다"며 "이 자체가 형식으로 인한 거부감을 줄여줄 것 같다. 최대한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게 미쟝센(카메라 앞에 놓이는 모든 요소들. 연기ㆍ분장ㆍ무대장치ㆍ의상ㆍ조명 등), 설명적 요소를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써클은 오는 22일 밤 11시 tvN을 통해 첫 방영된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배우 공승연(왼쪽부터), 여진구, 김강우, 이기광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