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SK텔레콤, 이지케어텍과의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 왕립위원회 산하 주베일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대형병원과 70개 1차 의료기관에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로 인해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2016년 1월 사우디 측과 현지에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 'SKHIC(Saudi Korea Health Informatics Company)'를 통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어 추가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국가방위부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한국산 병원정보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사우디 내 공공 및 사립 대형 의료기관 외에도 레바논,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주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왕립위원회는 에너지, 기반 인프라, 석유화학 공장 등을 관리하는 국왕 직속 부서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쥬베일과 얀부 지역 왕족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2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주베일병원은 사우디 동부 산업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260병상 규모의 2차 병원으로 왕립위원회 임직원과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베일병원 프로젝트는 이달 시작해 오는 11월 마칠 예정이며, 병원 측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추가로 얀부 병원 프로젝트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가 융합한 고부가가치 시스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계속해서 해외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병원에서 위원량 이지케어텍 사장(왼쪽 첫번째),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두번째) 등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