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올리고 중금리 격돌
"금융권 전반 경쟁 불붙었다"
"금융권 전반 경쟁 불붙었다"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초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금융권 전반에 경쟁이 촉진되는 등 '메기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효과가 금융권 경쟁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의 추가 사업자 인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자정 영업을 시작한 이후 출범 24일만인 26일 오전 8시까지 총 24만명이 가입했고 예금 예치 규모도 2848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가 15만5000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수준의 가입률이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들이 1년에 걸쳐 기록한 비대면계좌개설 가입 건수를 출범 8일만에 넘어섰다.
가입자들이 젊다는 것도 케이뱅크의 미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40대 이용자 비중이 69.9%로 시중은행의 45.3%에 비해 크게 높다.
케이뱅크 출범 초기 가입 행렬을 두고 '개점효과'라거나 '호기심에 가입하는 가 개설자가 많아 허수가 대부분'이라며 평가절하 했던 일부 의견과 달리 수신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은행의 예금 예치 규모는 2848억원으로, 올 한해 수신 목표인 5000억원의 절반을 출범 24일만에 초과 달성했다.
케이뱅크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금융권도 디지털 금융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금융위 측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 증권사, P2P 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은행권은 가격 경쟁, 조직 및 채널 정비, 핀테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속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경우,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는 등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케이뱅크 출범 전후로 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연 2%대 특판 예적금 상품이 쏟아 졌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의 간편 소액대출 등에 대응해 여신(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일부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높이되, 아직 케이뱅크가 진출하지 않는 서비스 분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모바일 전용가입상품에 대한 다양한 부가혜택 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도 중금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금리경쟁 등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기존 중금리 대출 보다 최저금리 1%포인트 낮춘 연 5.9%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모바일로 20분만에 대출받는 사업자 전용대출도 출시해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잡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 측은 "케이뱅크는 당초 예상을 넘어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범위가 방카슈랑스, 직불 간편결제,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으로 확대되면 보험 및 여전사 등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오는 6월말을 목표로 카카오뱅크가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출범 과정을 차질없이 지원, 감독하는 한편 창의적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금융위원회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효과가 금융권 경쟁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의 추가 사업자 인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자정 영업을 시작한 이후 출범 24일만인 26일 오전 8시까지 총 24만명이 가입했고 예금 예치 규모도 2848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가 15만5000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수준의 가입률이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들이 1년에 걸쳐 기록한 비대면계좌개설 가입 건수를 출범 8일만에 넘어섰다.
가입자들이 젊다는 것도 케이뱅크의 미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40대 이용자 비중이 69.9%로 시중은행의 45.3%에 비해 크게 높다.
케이뱅크 출범 초기 가입 행렬을 두고 '개점효과'라거나 '호기심에 가입하는 가 개설자가 많아 허수가 대부분'이라며 평가절하 했던 일부 의견과 달리 수신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은행의 예금 예치 규모는 2848억원으로, 올 한해 수신 목표인 5000억원의 절반을 출범 24일만에 초과 달성했다.
케이뱅크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금융권도 디지털 금융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금융위 측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 증권사, P2P 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은행권은 가격 경쟁, 조직 및 채널 정비, 핀테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속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경우,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는 등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케이뱅크 출범 전후로 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연 2%대 특판 예적금 상품이 쏟아 졌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의 간편 소액대출 등에 대응해 여신(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일부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높이되, 아직 케이뱅크가 진출하지 않는 서비스 분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모바일 전용가입상품에 대한 다양한 부가혜택 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도 중금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금리경쟁 등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기존 중금리 대출 보다 최저금리 1%포인트 낮춘 연 5.9%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모바일로 20분만에 대출받는 사업자 전용대출도 출시해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잡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 측은 "케이뱅크는 당초 예상을 넘어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범위가 방카슈랑스, 직불 간편결제,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으로 확대되면 보험 및 여전사 등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오는 6월말을 목표로 카카오뱅크가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출범 과정을 차질없이 지원, 감독하는 한편 창의적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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