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소명·구속 필요성 놓고
검찰-변호인 치열한 공방전
중앙지검 임시 유치시설서 대기
검찰-변호인 치열한 공방전
중앙지검 임시 유치시설서 대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전직 국가원수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1분까지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영장심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중앙지검 내 10층 임시 유치시설에서 법원의 결과를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9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가 자택을 찾았다. 자유한국당 최경환·조원진 의원,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택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11분 뒤인 10시 2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법원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법원 청사로 들어선 뒤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법정을 향했다.
오전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 후인 오후 1시 6분까지 진행됐다. 오후 영장심사는 점심시간 이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이뤄지고 두 번째 휴정이 됐다. 이날 영장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심사 시간인 7시간 30분을 넘어섰으며, 1997년 영장 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혐의 소명 정도, 구속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연수원 28기) 형사8부장과 이원석(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을 동시 투입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총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열거했다.
또 영장 청구 의견서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가기밀 서류 유출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소환 당시 검찰 조사실에 입회해 변론을 도운 유영하(연수원 24기)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 등이 법정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떤 기업인으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 없고,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다"며 뇌물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판사는 영장심사와 함께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과 변호인 의견서 등의 검토를 거친 후 결과를 내놓는다.
법원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동쪽 출입구로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전날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을 폐쇄했고, 차량 진출입뿐 아니라 보행자의 출입도 금지했다. 청사 주변에는 경찰 24개 중대 1920명의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속보=인터넷홈페이지(wwww.dt.co.kr)참조
이미정기자 lmj0919@
이날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1분까지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영장심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중앙지검 내 10층 임시 유치시설에서 법원의 결과를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9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가 자택을 찾았다. 자유한국당 최경환·조원진 의원,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택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11분 뒤인 10시 2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법원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법원 청사로 들어선 뒤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법정을 향했다.
오전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 후인 오후 1시 6분까지 진행됐다. 오후 영장심사는 점심시간 이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이뤄지고 두 번째 휴정이 됐다. 이날 영장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심사 시간인 7시간 30분을 넘어섰으며, 1997년 영장 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혐의 소명 정도, 구속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연수원 28기) 형사8부장과 이원석(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을 동시 투입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총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열거했다.
또 영장 청구 의견서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가기밀 서류 유출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소환 당시 검찰 조사실에 입회해 변론을 도운 유영하(연수원 24기)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 등이 법정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떤 기업인으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 없고,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다"며 뇌물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판사는 영장심사와 함께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과 변호인 의견서 등의 검토를 거친 후 결과를 내놓는다.
법원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동쪽 출입구로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전날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을 폐쇄했고, 차량 진출입뿐 아니라 보행자의 출입도 금지했다. 청사 주변에는 경찰 24개 중대 1920명의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속보=인터넷홈페이지(wwww.dt.co.kr)참조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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