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TTi 등에 12억셀 공급
세계시장 6년 연속 1위 성과
세계시장 6년 연속 1위 성과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SDI는 지난해까지 보쉬와 TTi,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마키타 등 4대 주요 전동공구 업체에 12억셀 이상의 전동공구용 배터리를 판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배터리를 일렬로 쌓았을 때 지구 둘레를 2번 돌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삼성SDI는 세계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었지만, 노트북PC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용 배터리 시장에서 얻은 비법으로 전동공구 시장에도 안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삼성SDI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와 '21700 배터리'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동안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18㎜, 길이 65㎜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지만 21700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린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용량과 출력을 높인 21700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어 원통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2013년 3억6500만셀이던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올해 8억500만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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