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주식거래 재개 지원
거래소, 종합적 심사후 결정
증권가 "부실기업으로 낙인
투자자 외면에 효과 없을듯"
거래소, 종합적 심사후 결정
증권가 "부실기업으로 낙인
투자자 외면에 효과 없을듯"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과 함께 올 하반기 주식거래 재개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정작 주식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거래정지 된 기업을 정부가 반 강제적으로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것 자체가 반 시장적인 데다, 거래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사채권자 등의 출자전환 주식이 원활하게 현금화 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에 현재 거래가 중단된 대우조선을 재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같은 해 9월부터 1년간 대우조선에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대우조선의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주식을 받아도 거래중지 기간 동안은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금융위는 주식거래 재개를 통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필요시 출자전환 주식을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하겠다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주식거래가 재개되려면) 27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좋아져야 한다"며 "채무조정을 해서 부채비율을 개선하면 하반기에 상장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영업의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증권가에서는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대우조선의 거래 재개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정부가 금융권의 출자전환을 위해 정책적으로 주식거래 재개를 허용하겠지만, 정작 투자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 연구원이나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조선 주식 재개시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본시장은 대우조선의 회생 불가능을 이미 선반영해 놓은 상황"이라며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회생방안으로는 대우조선을 살려내더라도 향후 주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거래정지 된 기업을 정부가 반 강제적으로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것 자체가 반 시장적인 데다, 거래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사채권자 등의 출자전환 주식이 원활하게 현금화 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에 현재 거래가 중단된 대우조선을 재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같은 해 9월부터 1년간 대우조선에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대우조선의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주식을 받아도 거래중지 기간 동안은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금융위는 주식거래 재개를 통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필요시 출자전환 주식을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하겠다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주식거래가 재개되려면) 27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좋아져야 한다"며 "채무조정을 해서 부채비율을 개선하면 하반기에 상장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영업의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증권가에서는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대우조선의 거래 재개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정부가 금융권의 출자전환을 위해 정책적으로 주식거래 재개를 허용하겠지만, 정작 투자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 연구원이나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조선 주식 재개시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본시장은 대우조선의 회생 불가능을 이미 선반영해 놓은 상황"이라며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회생방안으로는 대우조선을 살려내더라도 향후 주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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