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15년 노사정 대타협의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의 전제로 산업현장, 특히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감내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방향은 합의 전 노동계가 요구했던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식의 근로시간 단축은 대기업보다 중소·영세기업에 더 타격이 크다"며 "아무런 보완책 없이 수십 년간의 노사 관행과 다른 제도를 도입하면 기업들에는 생산에 큰 차질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일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는 오는 2019년 1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 2021년 1월부터는 300인 미만 기업에도 1주일 근로시간 한도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 줄이는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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