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직접 영향권 아니지만
부동산대책 맞물릴땐 타격
부동산대책 맞물릴땐 타격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인상했지만 당장 국내 부동산 시장이 직접적 영향권 내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국내 부동산 안정화 정책, 주택 공급과잉이 맞물리게 되면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부동산 업계는 국내 주택시장에 미칠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예견된 사안인 데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렸더라도 국내에서 바로 올리긴 어려워 침체보다는 시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거래량 둔화가 예상되지만 임계점을 지나지 않는 한 가격 급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째 1.25%로 동결돼 있다.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지난 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3.39%로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전월보다 0.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아직 미국 금리가 국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2차례 더 인상되면 더 높아지면 국내 유입된 해외 투자 자금이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는데, 이때 외화유출을 막으려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뇌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이는 격이 되고 금리를 동결하면 돈이 빠져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2007년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28억350만원에서 지난해 말 5612억6240만원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5월 대선 전후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수도권 건설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공급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이양해야 한다"면서 "2030세대 전세자금·세제지원, 4050세대 소득공제 기준 개선, 6070세대 주택연금 지원 등 맞춤형 주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시장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는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다기보다 시장에 맡기는 방식을 택하고, 택지지구나 수도권 남부지방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인상했지만 당장 국내 부동산 시장이 직접적 영향권 내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국내 부동산 안정화 정책, 주택 공급과잉이 맞물리게 되면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부동산 업계는 국내 주택시장에 미칠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예견된 사안인 데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렸더라도 국내에서 바로 올리긴 어려워 침체보다는 시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거래량 둔화가 예상되지만 임계점을 지나지 않는 한 가격 급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째 1.25%로 동결돼 있다.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지난 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3.39%로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전월보다 0.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아직 미국 금리가 국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2차례 더 인상되면 더 높아지면 국내 유입된 해외 투자 자금이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는데, 이때 외화유출을 막으려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뇌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이는 격이 되고 금리를 동결하면 돈이 빠져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2007년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28억350만원에서 지난해 말 5612억6240만원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5월 대선 전후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수도권 건설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공급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이양해야 한다"면서 "2030세대 전세자금·세제지원, 4050세대 소득공제 기준 개선, 6070세대 주택연금 지원 등 맞춤형 주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시장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는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다기보다 시장에 맡기는 방식을 택하고, 택지지구나 수도권 남부지방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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