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가동 중단 위기
통관 지연 등 수출 발묶여
'롯데 옥죄기' 갈수록 심화
통관 지연 등 수출 발묶여
'롯데 옥죄기' 갈수록 심화
중국의 사드보복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로 제공한 데 따른 여파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파장이 제조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55개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롯데와 미국 기업이 합작해 세운 중국 공장이 가동 중단 위기에 빠진 데다 롯데칠성의 음료 제품의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 사드 여파로 창립 50주년을 앞둔 롯데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점포는 모두 55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 내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은 셈이다. 이들 점포는 소방법, 시설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영업정지 중인 롯데마트는 상하이 화둥법인이 운영하는 장쑤성(29개)·안후이성(2개)·저장성(4개) 등 35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성 2개 점포 등이다. 여기에 차오양구 롯데마트는 허위가격을 표시했다는 이유로 벌금 50만위안(약 8300만원)과 경고처분까지 받아 롯데마트를 향한 옥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는 최근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사의 합작사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에 대해 소방 안전점검을 실시, 1개월 생산정지를 결정했다. 스프링클러의 위치가 부적합하고 소방구역 관리가 미흡하다는 게 이유다. 아직 공식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일 내 이를 통보받고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생산시설까지 사드 보복으로 의심되는 조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허쉬 키세스' '허쉬 바' 등 초콜릿을 생산, 중국과 동남아에 공급하고 있다. 허쉬와 롯데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과실음료도 서류 미비를 이유로 통관절차가 중단돼 수출 물량 전체가 발이 묶인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전에는 서류를 추가 제출하면 통관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관이 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해커까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해 사이버 공격 위협도 거세다.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영상을 올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며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가짜 뉴스'까지 유포되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는 '환구신문안'의 신 회장 인터뷰 내용이 떠돌았다. 신 회장이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중국인은 가난하니까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롯데 측은 환구신문안은 현존하지 않는 매체이며, 신 회장은 사드와 롯데그룹 중국사업 관련해 언론매체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로 제공한 데 따른 여파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파장이 제조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55개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롯데와 미국 기업이 합작해 세운 중국 공장이 가동 중단 위기에 빠진 데다 롯데칠성의 음료 제품의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 사드 여파로 창립 50주년을 앞둔 롯데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점포는 모두 55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 내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은 셈이다. 이들 점포는 소방법, 시설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영업정지 중인 롯데마트는 상하이 화둥법인이 운영하는 장쑤성(29개)·안후이성(2개)·저장성(4개) 등 35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성 2개 점포 등이다. 여기에 차오양구 롯데마트는 허위가격을 표시했다는 이유로 벌금 50만위안(약 8300만원)과 경고처분까지 받아 롯데마트를 향한 옥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는 최근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사의 합작사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에 대해 소방 안전점검을 실시, 1개월 생산정지를 결정했다. 스프링클러의 위치가 부적합하고 소방구역 관리가 미흡하다는 게 이유다. 아직 공식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일 내 이를 통보받고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생산시설까지 사드 보복으로 의심되는 조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허쉬 키세스' '허쉬 바' 등 초콜릿을 생산, 중국과 동남아에 공급하고 있다. 허쉬와 롯데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과실음료도 서류 미비를 이유로 통관절차가 중단돼 수출 물량 전체가 발이 묶인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전에는 서류를 추가 제출하면 통관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관이 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해커까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해 사이버 공격 위협도 거세다.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영상을 올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며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가짜 뉴스'까지 유포되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는 '환구신문안'의 신 회장 인터뷰 내용이 떠돌았다. 신 회장이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중국인은 가난하니까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롯데 측은 환구신문안은 현존하지 않는 매체이며, 신 회장은 사드와 롯데그룹 중국사업 관련해 언론매체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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