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브랜드 가치 주력
매출 18% · 영업익 15% 급증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 파미셀
원료의약품 수출로 실적 개선
바디텍메드·안트로젠 흑자전환
매출 18% · 영업익 15% 급증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 파미셀
원료의약품 수출로 실적 개선
바디텍메드·안트로젠 흑자전환
바이오벤처들이 해외수출 확대와 사업다각화 전략 등을 바탕으로 최근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부으면서도 매출 기반을 다져가며 이익을 내는 모양새다.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쎌바이오텍은 브랜드 가치를 높인 주력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쎌바이오텍의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14.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83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듀오락'의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신규 제품 출시 및 제품 리뉴얼 등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 쎌바이오텍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쎌바이오텍은 영유아용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여드름용 화장품 등을 출시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파미셀은 매출처 확대와 고순도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파미셀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각각 63%, 89％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증가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가 줄기세포전문 의료기관 '김현수클리닉'을 설립하고, 제품 다각화를 통해 매출처를 늘리는 등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 특히 바이오제약사업 부문은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AMI'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마진이 높은 원료의약품인 '뉴클레오시드' '저유전율 수지' 매출도 증가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파미셀은 올해도 매출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매출 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항체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이수앱지스는 특화된 희귀질환 치료제 수출로 작년 매출이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66.1％ 성장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억원, 20억원으로 적자폭을 각각 84.4％, 79.1％ 줄였다. 이는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해외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수앱지스는 2012년 수출실적 100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작년에 수출규모가 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애브서틴은 현재 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10여 개국에서 허가가 진행 중이다.
효소 개발기업 제노포커스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5.8％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3％, 35.1％ 증가한 13억원, 16억원을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제노포커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갈락토올리고당 생합성 효소 '락타아제'의 대량 생산설비를 작년 9월 말 구축하고, 미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카탈라아제'와 '락타아제' 매출은 각각 지난 2013년 8억원, 6억원 규모에서 2015년 37억원, 18억원 규모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병원용 현장진단 전문업체 바디텍메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안트로젠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바디텍메드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5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124억원,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새로운 진단기기·진단시약 출시와 작년 3월 인수한 미국 이뮤노스틱스의 판매망 활용 등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 또 중국 현지에서 올해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진단제품 등을 출시하고, 미국, 일본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기술특례 상장한 안트로젠은 상장 첫해에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이 49억원으로 전년대비 38.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억원,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1월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 이르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 공약을 지킨 셈이다. 안트로젠은 작년 2월 일본 이신제약에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판권 등을 75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다. 안트로젠은 올해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활용한 제품 확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판매, 일본 줄기세포 치료제 성과 등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벤처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고부가가치 바이오벤처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활성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에 대한 전문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글로벌 대기업 등과 적극적인 제휴를 맺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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