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앞으로 3~5년동안 청년 실업자 문제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전 대표는 20일 서울 한국건설기초안전보건교육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 전 대표는 "가장 고민이 청년 실업률"이라며 "미래부가 실제 청년 실업률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더니 놀랍게도 34%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앞으로 3년에서 5년 정도 더 악화될 것"이라며 "국가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이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3년 내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면 평생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정착하지 못한다"며 "개인에게도 불행이지만 국가적으로도 향후 복지 비용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어쩌면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세상이 온다면 일자리가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이런 것까지 생각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2 트랙으로 접근하는 해결법을 제시했다.
첫째는 민간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기반을 닦아 주는 일이다. 안 전 대표는 "교육혁명과 과학기술혁명,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을 연계해 해결하는 단기적 처방이다. 안 전 대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하지만 청년들은 대기업과 비교해서 보수가 너무 낮은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를 꺼린다"면서 "중소기업에 취직하더라도 대기업의 80% 정도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그 차이를 메워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미 정부가 하고 있는 청년내일채용공제사업 등의 규모를 확대한다면 재원조달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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