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6대90으로 승리했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서 7분43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3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쏟아냈다. 33득점은 프로 들어 이승현의 개인 최다 득점이다.
특히 공격에만 치중한 기록이 아닌 상대 에이스 라틀리프까지 막아가며 쌓은 기록이란 점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승현은 "게임 전부터 통증이 사리지며 컨디션이 좋았다"며 "경기 끝나고 개인 최다득점인 것을 알았다. 딱 내 번호만큼 넣었다"고 웃었다.
사실 이승현은 부상 복귀 이후 첫 3경기에서 다 합쳐 10득점이라는 부진에 빠지며 부상회복이 안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네 번째 경기였던 동부 전에서 50%의 성공률로 9득점 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승현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은 아니었다.
그는 "초반 3경기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부상 이후 오전 연습 시간을 1시간 늘려 슈팅 연습에 치중했고 같은 팀은 물론 상대 팀 선수들까지 많은 조언을 해줘 감사했다"고 이날 승리의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가장 인상 깊었던 득점에 대해서는 4쿼터 막판 공격제한 시간 1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을 꼽았다.
그는 "시간에 쫓겨 안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들어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나이가 많은 만큼 젊은 선수들이 더 뛰고 부상을 피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승현의 활약에 대해 추일승 오리온 감독 역시 "100점짜리 활약"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가 부상 이후 조금 주춤했는데 오늘처럼 해준다면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찬스가 난다"며 이승현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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