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훈련 초기라 선발진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인식(70) WBC 대표팀 감독이 선동열, 송진우 코치를 통해 당부한 말 속에 힌트가 들어 있다.
송 코치는 투수 12명을 모아놓고 "너무 서두르다 탈이 날 수도 있다. 캐치볼, 불펜피칭 일정 등을 상의해서 정하자"고 전했다. 이어 몇몇 투수들에게는 "길게 던질 준비를 하자"고 했다.
장원준과 양현종, 이대은, 차우찬까지가 '길게 던질 준비'를 주문받은 투수다.
통상 선발투수가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는 점으로 볼 때 이들 4명 중 3명이 선발진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 1라운드에서는 기본 3경기를 치른다.
다만 1라운드에서는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되기 때문에 선발만큼은 아니더라도 길게 던져줄 투수가 한 명쯤 더 필요하다.
장원준과 양현종은 '꼭 잡아야 할 경기'에 내세울 대표팀 1·2선발이라 부상이 없다면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또 이대은은 몸 상태가 미지수이지만 '길게 던질 준비'를 주문받은 투수 중에서 유일한 우완이라는 이점이 있다.
자연스레 세 선수가 차례로 출격한다면 뒤를 받치는 역할은 차우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3월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동률 팀이 나오면 10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경기가 예정됐고 최대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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