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가장 대리협박 느낌"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
지분양도요구 협박 정황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
지분양도요구 협박 정황
3차 공판서 녹음파일 공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인수한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며 협박한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1일 오전 열린 차 전 단장과 송 전 원장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송 전 원장과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한 대표의 1시간 분량의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한 대표는 포스코의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차 전 단장 측으로부터 포레카의 지분을 넘기라는 취지의 협박을 받아 왔다.
차 전 단장은 2015년 6월께 최순실씨, 송 전 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한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강요,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송 전 원장과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김경태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대표가 지난 2015년 한 대표를 협박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한 대표에게 "탑에서 봤을 때 형님이 양아치짓을 했다고 돼 있다. 그래서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버려라'까지도 얘기가 나왔다"라며 "세무조사를 다 들여보내 컴투게더를 없애라까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걸 포기할 각오를 하고 오픈하면 안되느냐"고 묻자 송 전 원장은 "그건 절대로(안 된다)"라며 "구조가 복잡하지만 그들은 안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108가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가 "포스코쪽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느냐"고 묻자 송 전 원장은 "디테일한 내용까지는 다 모를 것이다. 형님이 김영수 대표를 만나 공감대를 이끌어 내라. 회사도 회사지만 형님이 자체가 위험해진다. 김우중이 망하고 싶어서 망했겠느냐"고 말했다. 또 송 전 원장은 "(포레카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녕하지 못할 것"이라며 "뒤에 가장 높은 양반이 있다"고도 위협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그룹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의 기소 여부를 2주 내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재식 특검보는 "피고인 외에 홍완선, 이재용 등을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2주 정도 수사를 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열람 등사는 그 이후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인수한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며 협박한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1일 오전 열린 차 전 단장과 송 전 원장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송 전 원장과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한 대표의 1시간 분량의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한 대표는 포스코의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차 전 단장 측으로부터 포레카의 지분을 넘기라는 취지의 협박을 받아 왔다.
차 전 단장은 2015년 6월께 최순실씨, 송 전 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한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강요,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송 전 원장과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김경태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대표가 지난 2015년 한 대표를 협박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한 대표에게 "탑에서 봤을 때 형님이 양아치짓을 했다고 돼 있다. 그래서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버려라'까지도 얘기가 나왔다"라며 "세무조사를 다 들여보내 컴투게더를 없애라까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걸 포기할 각오를 하고 오픈하면 안되느냐"고 묻자 송 전 원장은 "그건 절대로(안 된다)"라며 "구조가 복잡하지만 그들은 안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108가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가 "포스코쪽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느냐"고 묻자 송 전 원장은 "디테일한 내용까지는 다 모를 것이다. 형님이 김영수 대표를 만나 공감대를 이끌어 내라. 회사도 회사지만 형님이 자체가 위험해진다. 김우중이 망하고 싶어서 망했겠느냐"고 말했다. 또 송 전 원장은 "(포레카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녕하지 못할 것"이라며 "뒤에 가장 높은 양반이 있다"고도 위협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그룹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의 기소 여부를 2주 내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재식 특검보는 "피고인 외에 홍완선, 이재용 등을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2주 정도 수사를 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열람 등사는 그 이후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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