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 남서울대 겸임교수
![[DT광장] 다문화가정 문화차이 줄이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701/2017012502102351607001[1].jpg "[DT광장] 다문화가정 문화차이 줄이려면")
2015년 11월 통계청 지표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외국인주민 현황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동북아(59.8%)를 비롯한 동남아(23.4%), 남부아(5%), 미국(4.2%), 중앙아시아(2.9%), 러시아(0.7%), 기타(4%)의 외국인들의 주민 분포를 볼 수 있다. 국내거주 외국인주민 수는 2006년 약 54만여 명에서 2015년에는 171만여 명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국제결혼이라는 사회적 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다문화 가정을 이룬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다. 외국여성들이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을 해 한국사회 일원의 형태로 다문화 가정이 형성되고 있으며, 외국인주민 중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8.8%인 15만 여명, 외국인 주민 자녀는 11.5%인 20만 여명으로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라틴 문화를 갖고 있는 남아메리카 지역 등과도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현상이다.
2015년 8월 25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산하 외국인위원회'를 출범시킨 서울남부지검 법사랑위원회 외국인위원회(위원장 한병성)'는 서울남부지역 관내의 다문화 가정(multi-cultural family)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들의 생활함에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매월 셋째주 화요일, 위원회를 비롯한 관내 외국인위원들이 모여 화합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만남이 모범적이고 지속가능 발전 방향으로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
법무부 법사랑위원회는 범죄예방을 비롯한 선도 및 지원 등을 하는 전문봉사단체로, 산하에 외국인위원협의회를 두어 외국인 및 귀화자들이 실생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며 멘토(mentor)역할을 하는 순수 봉사단체다. 그 활동의 일원으로 다문화가정 회원이 신규 법사랑위원으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촉된 법사랑위원은 서울남부지검 관내의 거주자 중 가장 많은 분포 층을 갖고 있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에서 이주해 결혼한 사람 중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봉사정신이 남다른 사람들로 이뤄졌다.
결혼하고 한국으로 이주한 다문화가정의 여성은 한국 사회로의 완전한 편입 구성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보다 더 시급한 다문화가정의 문제는 가정을 이뤄 결혼생활에 있어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우리 사회의 편견의 차이 속에서 육아 및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데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은 자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로 부부의 문화적 차이와 이로 인한 가족 내 갈등문제 등. 이들이 겪는 문제는 이중 삼중의 고충을 안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남부지검 법사랑 외국인위원회에서는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멘토(mentor) 역할을 할 기업인을 엄선, 2016년 12월 20일 외국인위원회 월례회의에서 다문화가정 10가구와 10개 회사의 CEO간 자매결연 및 후원을 하는 행사를 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멘토 기업인을 선발해 다문화가정이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뜻있는 자매결연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남부지검 법사랑 외국인위원회는 향후 관내의 다문화가정의 한국문화 적응과 취업알선 등 자녀들을 위한 상담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며, 그에 따른 우리 사회와 다문화가정의 문화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주자인 다문화가정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며 배려해주면 좀 더 나은 이주자들의 삶이 되지 않을까 사료된다. 몇몇 사람의 관심보다는 우리사회의 진심 어린 구성원으로 동화시켜 한국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생각해 볼 시기가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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