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양 수산물이나 이를 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해야 할 때이다. 내가 먹는 식품이 어떤 해역에서 어획된 원료로 제조되었는지, 그리고 매일 식탁 위에 오르는 식재료 등이 출처가 분명하고 안전한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먹거리에 민감한 임산부라면 해양 수산물, 혹은 관련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다이옥신 등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섭취하는 영양소가 곧 태아의 성장발달과 건강한 출산으로 직결되므로 비용이나 용량 대신 안전성과 품질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임산부 영양제 중에서 오메가3는 태아의 두뇌발달과 산모 건강 등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성분인데, 일반적으로 등푸른 생선의 어유에서 추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동물성 오메가3라고 하는데, 가급적 해상 오염이 없는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소형 어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깨끗한 바다에서 서식하고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30cm미만의 정어리, 멸치 등을 원료로 할 경우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의 위험이 낮고,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이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원료 추출과정에서 사용되는 기술 역시 오메가3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 함량을 높이기 위해 160℃의 고온에서 반복적으로 가열 과정을 거쳐 농축할 경우 오메가3 지방산의 분자구조는 불안정해지고 산화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추출 과정 시 화학용매제인 헥산을 사용하면 최종 제품에 소량의 잔류량이 남을 수 있으므로 추출할 때는 약 45℃ 저온에서 헥산 대신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근래에는 중금속 노출에 민감한 임산부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물성 오메가3가 출시되어 있는데, 이 식물성 제품은 해조류를 원료로 하여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의 위험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해조류가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 최하위 기초생산자이기 때문에 오염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으며, 어유 특유의 비린내 자체도 없어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추세이다.
유럽 오메가3 브랜드 미나미뉴트리션 관계자는 "어유라고 해서 무조건 중금속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며, 원료와 추출방식의 차이가 결국 최종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에 직결된다"며 "임산부 오메가3를 고를 때에는 동물성, 식물성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한지 살펴보고, 제품의 성분과 함량이 우수한지, 공식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는지 꼭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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