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서울대병원 등
질환별 임상시험시스템
연구자원·분석모델 제공
개방형 협업플랫폼 운영
질환별 임상시험시스템
연구자원·분석모델 제공
개방형 협업플랫폼 운영
환자 진료에 머무르지 않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에 적극 나서는 연구중심병원들이 올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연구중심병원은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로 특화된 임상시험 시스템과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 등을 제공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세포주를 기반으로 난치암 치료물질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위암 환자에게서 얻은 세포주를 활용해 치료물질이 환자에 적합한지 규명해 신약 후보물질을 선별하고 약효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병원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난치암 치료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동물실험모델을 구축했다. 병원 측이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구축한 이 플랫폼은 기존 모델에 비해 사람의 염증질환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연구를 수주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밖에 대사성질환, 감염·면역질환, 심뇌혈관질환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운영 중이다.
가천대길병원은 보통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장비(MRI)에 비해 해상도가 1만 배 이상 높은 11.7T MRI 시스템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MRI의 핵심부품인 '마그넷(초전도자석)' 발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까지 마그넷 설치와 기반시설·전자장비·코일 등 원천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2년에는 임상 적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얻은 특허와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 국내 업체와 협력해 MRI와 양전자단층촬영장비(PET) 등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은 병원과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인 '의료기기 상생사업단'을 통해 의료현장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개발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7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복지부는 올해 연구중심병원의 기술실용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병 공동 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이 각자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에 대해 중개·임상연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센터, 창업선도대학, 연구장비 공동 활용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고, 연구중심병원 평가에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연구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면 보건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연구중심병원은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로 특화된 임상시험 시스템과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 등을 제공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세포주를 기반으로 난치암 치료물질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위암 환자에게서 얻은 세포주를 활용해 치료물질이 환자에 적합한지 규명해 신약 후보물질을 선별하고 약효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병원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난치암 치료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동물실험모델을 구축했다. 병원 측이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구축한 이 플랫폼은 기존 모델에 비해 사람의 염증질환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연구를 수주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밖에 대사성질환, 감염·면역질환, 심뇌혈관질환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운영 중이다.
가천대길병원은 보통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장비(MRI)에 비해 해상도가 1만 배 이상 높은 11.7T MRI 시스템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MRI의 핵심부품인 '마그넷(초전도자석)' 발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까지 마그넷 설치와 기반시설·전자장비·코일 등 원천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2년에는 임상 적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얻은 특허와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 국내 업체와 협력해 MRI와 양전자단층촬영장비(PET) 등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은 병원과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인 '의료기기 상생사업단'을 통해 의료현장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개발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7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복지부는 올해 연구중심병원의 기술실용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병 공동 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이 각자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에 대해 중개·임상연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센터, 창업선도대학, 연구장비 공동 활용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고, 연구중심병원 평가에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연구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면 보건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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