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본격 승부
한미약품 수출대상국 지속 확대
LG생명과학 주력상품 수출 집중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본격 승부
한미약품 수출대상국 지속 확대
LG생명과학 주력상품 수출 집중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유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19조원 규모에 그치는 내수시장을 뛰어넘어 129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펼친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 유럽에 이어 바이오시밀러 바람몰이에 나선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약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갈아타도 안전성·유효성에 차이가 없다는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출시 1년 만에 오리지널 시장의 약 40％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미국에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램시마가 5조원에 달하는 오리지널 시장의 30％를 가져오면 연간 1조27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빠르면 다음 달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계획이며,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유럽에서 올해 안에 판매 허가가 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두 제품의 허가를 신청해,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종류의 'TNF알파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간 매출 3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받은 데 이어 올해 6월 2000억원을 추가로 출자받아 이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격한다. 작년 3분기까지 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SB4)'를 547억원 가량 판매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도 3분기부터 판매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SB2는 미국에서도 작년 3월 허가 신청을 냈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도 각각 작년 6, 8월에 잇따라 유럽에 허가신청을 냈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SB9'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올해 오리지널 제약사 및 여러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뇌전증치료제 'YKP3089'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을 마치고 품목 허가 신청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YKP3089가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3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와 725억원대 수두백신 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 업계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의 물꼬를 텄다. 작년 상반기에만 32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한 데 이어, 새롭게 출시한 4가 백신도 지난달 WHO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4일 자체 개발 복합제로 수출 소식을 알렸다. 한미약품은 미국 MSD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한국을 제외한 2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에 대해 50여 개국 대상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협력이다. 한미약품은 수출 대상국을 확대하는 협의도 계속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을 흡수해 새로 출범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 백신, 필러 등 주력제품 수출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WHO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작년 10월 유니세프 정규 입찰에서 총 97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올해는 유펜타에 폴리오 백신을 더한 6가 백신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또 자체 개발 필러 '이브아르'를 작년 중국에만 640억원 규모 수출한 데 이어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일본·러시아·멕시코 등 20여 개국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직접 현지에 진출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8개국에서 10위권대 제약사로 진입하고, 100개국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지난해 1월 미 FDA의 허가를 받은 복제약 '메로페넴'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우루사, 나보타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올해 수출 15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보령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 '카나브 브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나브를 2011년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복합제를 출시하며 수출국을 41개국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현재 선진국인 유럽과 일본 등에도 카나브 브랜드 수출을 논의 중이다.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 '놀텍'과 '슈펙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양약품은 작년 9월 러시아 알팜과 22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남미와 중동 지역에서 수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슈펙트'는 콜롬비아, 러시아 등과 수출 계약을 맺었고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펼친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 유럽에 이어 바이오시밀러 바람몰이에 나선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약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갈아타도 안전성·유효성에 차이가 없다는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출시 1년 만에 오리지널 시장의 약 40％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미국에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램시마가 5조원에 달하는 오리지널 시장의 30％를 가져오면 연간 1조27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빠르면 다음 달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계획이며,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유럽에서 올해 안에 판매 허가가 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두 제품의 허가를 신청해,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종류의 'TNF알파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간 매출 3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받은 데 이어 올해 6월 2000억원을 추가로 출자받아 이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격한다. 작년 3분기까지 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SB4)'를 547억원 가량 판매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도 3분기부터 판매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SB2는 미국에서도 작년 3월 허가 신청을 냈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도 각각 작년 6, 8월에 잇따라 유럽에 허가신청을 냈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SB9'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올해 오리지널 제약사 및 여러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뇌전증치료제 'YKP3089'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을 마치고 품목 허가 신청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YKP3089가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3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와 725억원대 수두백신 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 업계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의 물꼬를 텄다. 작년 상반기에만 32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한 데 이어, 새롭게 출시한 4가 백신도 지난달 WHO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4일 자체 개발 복합제로 수출 소식을 알렸다. 한미약품은 미국 MSD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한국을 제외한 2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에 대해 50여 개국 대상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협력이다. 한미약품은 수출 대상국을 확대하는 협의도 계속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을 흡수해 새로 출범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 백신, 필러 등 주력제품 수출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WHO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작년 10월 유니세프 정규 입찰에서 총 97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올해는 유펜타에 폴리오 백신을 더한 6가 백신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또 자체 개발 필러 '이브아르'를 작년 중국에만 640억원 규모 수출한 데 이어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일본·러시아·멕시코 등 20여 개국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직접 현지에 진출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8개국에서 10위권대 제약사로 진입하고, 100개국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지난해 1월 미 FDA의 허가를 받은 복제약 '메로페넴'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우루사, 나보타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올해 수출 15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보령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 '카나브 브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나브를 2011년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복합제를 출시하며 수출국을 41개국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현재 선진국인 유럽과 일본 등에도 카나브 브랜드 수출을 논의 중이다.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 '놀텍'과 '슈펙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양약품은 작년 9월 러시아 알팜과 22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남미와 중동 지역에서 수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슈펙트'는 콜롬비아, 러시아 등과 수출 계약을 맺었고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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