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돕는 로봇 개발중
물건 옮기기 등 수행 가능"
원격제어·청소 기능 넘어
가사도우미 등 영역 확대
물건 옮기기 등 수행 가능"
원격제어·청소 기능 넘어
가사도우미 등 영역 확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해 처음 생활·상업용 로봇을 선보인 LG전자가 후속으로 휴머노이드에 가까운 팔이 달린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홈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신사업을 키운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쯤 물건을 옮기는 등의 물리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와 관련,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다음에 나올 로봇 모델은 노인을 돕는 등 물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미 개발 중이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가정용 허브 로봇과 공항 안내·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로봇은 음성기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주로 원격 제어와 청소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전자는 여기에서 확장해 다양한 물리적인 역할도 할 수 있는 가사 도우미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CES 2017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노약자 가사 도우미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가능성이 많아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LG가 자동차용 전장부품과 마찬가지로 센서와 모터, 컴프레서,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부품 역량을 갖췄고, LG유플러스라는 통신 인프라도 보유한 만큼 홈 IoT와 접목해 사물인터넷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NRI)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산업(공장)용 로봇 시장의 절반 이하이지만, 2020년에는 비슷한 규모로 성장하고 2035년에는 약 2배인 5조엔(약 51조8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의료, 경비, 판매, 청소, 간호·복지, 접객, 안내, 교육, 가사, 애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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