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위기 상황 시급해"
안철수 "누구든 빨리 결론"
의총 '임종룡 불가론' 우세
유 부총리 장악력에 의문도
안철수 "누구든 빨리 결론"
의총 '임종룡 불가론' 우세
유 부총리 장악력에 의문도
'12ㆍ9 탄핵' 이후 - 경제 어디로 가나
'포스트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경제 및 민생 우선을 원칙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야권은 경제 정책을 이끌어갈 사령탑 자리에 현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할지, 임종룡 내정자로의 교체를 요구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안 통과 직후 "현재 경제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라며 "경제와 민생사령탑을 조속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일호 경제부총리든 임종룡 후보든 누구든 빨리 결론을 내서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는 사실상 민주당에 백지 위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덧붙였다.
새누리당도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경제부총리는 신속히 하나로 정해져야한다"고 화답, 여야 간 합의가 곧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야권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12일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 부총리와 임 내정자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의총에서는 '임종룡 불가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의 임명제청자인 김병준 전 총리 내정자가 (자연 )사퇴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근거를 상실한데다 의원들은 '기재부 순혈주의'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임 내정자를 세우면 금융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가 불가피한데, 황교안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는 야권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어서 민주당이 임종룡 카드를 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유 부총리의 경제부처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임을 반대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도 "황 권한대행이 인사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라면서도 "임 내정자가 관료 장악력은 있고, 경제 문제가 시급한 만큼 계속 논의해보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로서는 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날 황 권한대행이 유임 입장을 정하면서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유 부총리와 임 내정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그간 호흡을 맞춰온 유일호 경제부총리 중심의 현재의 경제팀이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대내외 리스크 및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재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챙겨달라"고 말해 사실상 유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야권 한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도 인사권까지 행사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국정은 국회와 함께 가야하는데 여야정협의회에 대한 입장 표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임 입장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포스트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경제 및 민생 우선을 원칙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야권은 경제 정책을 이끌어갈 사령탑 자리에 현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할지, 임종룡 내정자로의 교체를 요구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안 통과 직후 "현재 경제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라며 "경제와 민생사령탑을 조속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일호 경제부총리든 임종룡 후보든 누구든 빨리 결론을 내서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는 사실상 민주당에 백지 위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덧붙였다.
새누리당도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경제부총리는 신속히 하나로 정해져야한다"고 화답, 여야 간 합의가 곧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야권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12일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 부총리와 임 내정자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의총에서는 '임종룡 불가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의 임명제청자인 김병준 전 총리 내정자가 (자연 )사퇴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근거를 상실한데다 의원들은 '기재부 순혈주의'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임 내정자를 세우면 금융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가 불가피한데, 황교안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는 야권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어서 민주당이 임종룡 카드를 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유 부총리의 경제부처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임을 반대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도 "황 권한대행이 인사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라면서도 "임 내정자가 관료 장악력은 있고, 경제 문제가 시급한 만큼 계속 논의해보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로서는 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날 황 권한대행이 유임 입장을 정하면서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유 부총리와 임 내정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그간 호흡을 맞춰온 유일호 경제부총리 중심의 현재의 경제팀이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대내외 리스크 및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재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챙겨달라"고 말해 사실상 유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야권 한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도 인사권까지 행사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국정은 국회와 함께 가야하는데 여야정협의회에 대한 입장 표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임 입장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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