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혜예상 '함박웃음'
연말 아이오닉·니로 현지 출시
2018년까지 4종 추가진출 계획
미·중 경쟁브랜드 판매계획없어
일 토요타·혼다도 '기대감' 커져
연말 아이오닉·니로 현지 출시
2018년까지 4종 추가진출 계획
미·중 경쟁브랜드 판매계획없어
일 토요타·혼다도 '기대감' 커져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중국 정부가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차에도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을 세우면서 하이브리드차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 계획을 세우던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경쟁 브랜드가 판매 계획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수혜를 예상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올 연말 아이오닉과 니로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4종의 하이브리드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부터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 중국형 신형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최대 6종까지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갖춘 셈이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각각 월평균 100여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하이브리드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앞으로 배출가스 감축 및 휘발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년간 전기차만 육성하던 중국 정부는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을 2020년 8%, 2025년 20% 등으로 점차 높이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절감과 신에너지차를 위한 기술 로드맵'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지 생산을 하는 친환경차에 대해선 100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의 현지 생산을 시작한 현대·기아차에 희소식이다.
프리우스와 캠리를 비롯해 6종의 렉서스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국에 수출하는 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실적인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른 시일에 라브4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SUV의 개발과 생산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혼다도 가까운 시일에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중국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다수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승용차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하이브리드를 친환경차 확대 정책 대상에 포함해 성장을 위한 뚜렷한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획기적인 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향후 신차 개발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