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비켜" 화장품 편집숍 뜬다

볼거리 많고 선택 폭 넓어
집객효과 높고 홍보에 도움
1350여곳 '아리따움' 필두로
LG생건 · 에이블씨엔씨 등
자사브랜드 모아 출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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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비켜" 화장품 편집숍 뜬다
네이처컬렉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

"드럭스토어, 비켜" 화장품 편집숍 뜬다
아리따움 서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전경

화장품 업계가 자사 브랜드들을 모은 편집숍을 확대하며 거리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자사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편집숍을 확대하면서 올리브영·왓슨스·롭스 등 드럭스토어 매장들과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마몽드' '라네즈' '아이오페' 등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아리따움' 매장 1350여 곳을 운영하며 업계 최다 출점 수를 자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4년 첫번째 화장품 편집숍 '뷰티플렉스(보떼)'를, 지난해 10월 '투마루 스테이션'을 연 데 이어 올해 자연주의 브랜드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을 론칭하며 출점을 늘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도 지난 4월 서울 대학로에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 등을 모은 '뷰티넷'을 오픈하는 등 편집숍을 키워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페이스샵' '비욘드' '투마루'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해 국내에 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페이스샵 20개 매장과 투마루 9개 매장 등이 네이처컬렉션으로 바뀌었으며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신고를 하고 신규 가맹점도 열었다. 드럭스토어 매장이 많은 상권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는 상권 특성에 따라 화장품뿐만 아니라 음료수, 생활용품 등도 취급하고 있다. LG생건은 네이처컬렉션 해외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사정에 따라 페이스샵 같은 원 브랜드 매장이나 네이처컬렉션 같은 편집숍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매장의 90% 이상을 가맹점으로 운영하며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매장 요소도 융합한 네이처컬렉션과 달리 뷰티·헬스 상품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을 지향한다. 아리따움은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디지털과 융합한 체험 서비스를 도입하며 체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피부·두피 등을 측정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안하고 카운셀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편집숍은 여러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만큼 원 브랜드 매장에 비해 볼거리가 많고 상품 선택폭이 넓어 집객 효과가 높다. 화장품 업체들도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살 거리, 체험 거리가 풍성한 자체 편집숍의 중요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편집숍 매출이 기존 원 브랜드 매장보다 30% 정도 더 높다"며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브랜드 화장품과 음료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들의 공세도 거세다.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다양한 상품 구성과 공격적 출점을 통해 외형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전국 65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올리브영은 '이브로쉐' '불독' 등 해외 직소싱 브랜드를 통해 상품력을 키우는 동시에 '라운드어라운드'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PB) 8개를 선보이며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2011년 2000억원대에 달한 올리브영의 매출은 지난해 7600원대로 급성장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왓슨스도 1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롯데 롭스도 2013년 론칭 이후 매장을 81개 연 데 이어 연내 매장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도 영국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부츠)와 프랜차이즈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체인점 독점 운영권을 획득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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