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 덕 11년만에 급성장
김상열 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
"국내 대기업서 계약의사 밝혀"
김상열 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
"국내 대기업서 계약의사 밝혀"
"SAP, 오라클 등 기업용SW의 연간 유지보수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3년 내 국내에서 100개 고객사를 확보하겠습니다."
김상열 리미니 스트리트 한국지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미니 스트리트는 SAP,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용SW의 유지보수업무를 낮은 비용으로 독립 지원하는 서드파티 업체로, 티센크루프·모자이크 등 1400개 세계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업은 인사, 회계, 제조 등에 필요한 기업용SW로 SAP, 오라클의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SW 라이선스를 구입해 사용하고 매년 유지보수비를 지불한다. 예컨대 국내 대기업 A가 ERP 라이선스를 10억원에 구입했을 경우 매년 라이선스 비용의 22% 수준인 2억2000만원을 유지보수비로 내야 하고, 5년 유지보수계약을 체결하면 IT관리비용이 라이선스비를 웃돌게 된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리미니 스트리트는 이 같은 기업용SW의 고가 유지보수비를 저렴하게 낮춘 서비스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8월 1일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세쓰 레빈 리미니 스트리트 대표는 "11년 동안 독자적인 유지보수와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비용체계로 포춘 500대 기업 중 135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고객사에 맞춤형 서비스와 자국어 고객전담지원 엔지니어(PSE)를 배치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세계 13번째 경제 대국이자 세계 기업용SW 시장 13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기회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과 한국시장을 맡고 있는 와키사카 요리오 총괄 책임은 "일본에서 지사 설립 2년 반 만에 저렴한 유지보수비와 PSE 서비스로 오릭스, 파이오니아, 유니클로 등 72개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열 한국지사장은 "매년 막대한 유지보수비를 부담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에서 계약 의사를 밝히고 있고 오라클과 SAP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들도 함께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오고 있다"며 "이미 25개 글로벌 기업의 국내법인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고 3년 안에 고객사를 100개사로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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