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엘피스(Elpis) 병원 심장전문의 알렉시오스 사멘차스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발기가 잘 안 되는 경우 스타틴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콜레스테롤 혈중수치가 높은 발기부전 남성 100명(40~7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멘차스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저용량을, 다른 그룹엔 위약을 3개월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스타틴이 투여된 그룹은 발기기능 점수(erectile function score)가 11.4점에서 16.3점으로 43% 개선됐다.
이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사멘차스 박사는 평가했다.
이러한 효과는 스타틴이 혈관 기능과 혈류를 개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에게는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타틴은 이 밖에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안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스타틴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이 밖에 근육통,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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