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고속복합기 중심
A3 복합기까지 공략 전망
"삼성·신도리코 등 입지 확고
단기적 점유율 확대 어려울듯"
A3 복합기까지 공략 전망
"삼성·신도리코 등 입지 확고
단기적 점유율 확대 어려울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니카 미놀타가 2006년 철수한 이후 10년 만에 국내 지사를 다시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고속 복합기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는 미놀타가 이번 한국 지사 설립과 함께 디지털 고속 복합기 위주 판매를 시작으로 A3 복합기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코니카 미놀타의 디지털 복합기와 레이저 프린터 총판인 태흥아이에스, 현재 제품을 공동 개발해 해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신도리코와 판매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니카 미놀타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태흥아이에스 관계자는 "미놀타 국내 지사가 설립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놀타의 국내 시장 재진출로 삼성전자와 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 4분하고 있는 국내 고속복합기 시장경쟁이 한층 가열할 전망이다.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신규 사업자의 진출 자체만으로도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프린팅 시장이 솔루션 확보에 따라 바뀌고 있어 미놀타의 전략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미놀타는 올 1분기 세계 A3 고속복합기 시장에서 캐논, 리코, 제록스에 이어 4위를 기록한 프린팅 분야의 강자다. 미놀타는 2003년 9월 한국에 처음으로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4년 한국후지쯔를 국내 총판으로 선정, 이후 태흥아이에스로 총판을 통합하며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못하다가 2006년 10월 국내 지사가 코니카 미놀타 그룹 본부인 일본 본사로 다시 편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기존 업체들이 10년 동안 확고하게 자리 잡아온 시장이라 단기적으로 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프린터 기업이 재진입하는 것이기에 향후 서비스망과 판매 채널 등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난해 211만대를 기록해 연평균 0.7%씩 소폭 하락해 오는 2020년 204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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