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등 경량화소재 사용
신형 SM7 · 포르쉐 등 차체 감량
고효율 · 저소음 핵심 모터 강판
2020년 12만6000톤 판매 목표
GM과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도
신형 SM7 · 포르쉐 등 차체 감량
고효율 · 저소음 핵심 모터 강판
2020년 12만6000톤 판매 목표
GM과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도
■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카
(15) 포스코그룹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전자와 IT와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영감을 준 스마트카가 철강 업체에까지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 주인공이다.
포스코의 주력 시장인 조선·철강 업계는 경기 불황에 중국 기업들의 저가공세로 장기간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차체 소재에서부터 고효율 모터,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시장까지 눈을 돌리며 미래 자동차 시장에 필요한 공급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 초 열린 기업설명회와 사내 강연 등에서 "포스코의 고유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도 힘을 쏟겠다"며 "전기차용 고강도강의 시장을 확대하는 등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미래 자동차와 관련해 포스코가 확장 중인 사업 중 핵심은 역시 기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차체 경량화에 필요한 고강도 강판과 신소재 개발이다. 포스코는 앞서 2014년 르노의 이오랩 콘셉트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트윕강, 프레스성형강 등 초고강도강과 마그네슘 판재 등 신강종을 적용, 차체 경량화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오랩은 경량화 소재를 사용해 기존 르노의 소형차에 비해 무게를 400㎏가량 줄였다. 포스코는 당시 이오랩 콘셉트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쉐린·포레시아 등 르노의 5개 파트너사 중 유일한 철강사이자 비유럽 파트너사였다. 포스코는 이오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고객사와 협력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신형 SM7 노바의 뒷좌석 파워시트와 트렁크 부분에 마그네슘을 적용했고, 포르쉐 신형 911 GTS RS 지붕에 마그네슘을 적용해 10㎏의 감량 효과를 냈다. 올해 역시 10여개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와 마그네슘의 완성차 지붕, 내장재 적용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전기차의 모터코어에 들어가는 전기강판도 본격 판매한다. 전기차 모터코어용 강판은 모터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거래 업체를 지난해 4개사에서 오는 2020년 8개사로 늘리고 판매량도 올해 6만5000톤, 2020년 12만600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리튬의 상업화에도 나섰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에 착공한 리튬 생산 공장은 앞으로 2차전지용 리튬을 연간 약 2500톤씩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업체에 공급하고, 오는 2018년까지 리튬 생산량을 연간 4만톤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7일에는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음극소재사업소에서 2차전지 음극재 공장의 4호기 설비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준공한 4호기는 연간 2000톤 생산이 가능해 포스코켐텍은 연산 6000톤 이상의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 해당 설비에서 양산하는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삼성SDI 등이 선주문한 것이다.
최근엔 전기차 볼트의 출시를 앞둔 GM과 협력해 한국GM의 AS센터와 판매 대리점, 대형마트 등 120여곳에 공용 충전 인프라를 신규 설치하고,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ICT는 이미 제주도에 50여기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고, 지난해 BMW와 협력해 설치한 충전기 120여기를 포함해 서울·경기·부산·제주 등지에 250여기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홈 충전기 1400대를 수주하는 등 생활밀착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포스코ICT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서 앞으로 수요가 예상되는 충전기 캐노피, 충전소. 주차타워 등으로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고 WP(월드프리미엄) 강재 판매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