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에 총 20만톤 규모
9만톤서 29만톤으로 3배↑
생산량기준 '세계 3위' 껑충
2020년 3조5000억원 규모
자동차용 범퍼소재 등 활용
증설완료땐 연매출 6000억
고부가 중심 사업 고도화
9만톤서 29만톤으로 3배↑
생산량기준 '세계 3위' 껑충
2020년 3조5000억원 규모
자동차용 범퍼소재 등 활용
증설완료땐 연매출 6000억
고부가 중심 사업 고도화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이 자동차용 범퍼 등에 쓰이는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3위권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하나다.
LG화학은 최근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오는 2018년까지 충청남도에 있는 대산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의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축구장 크기의 8배 이상인 약 5만9400㎡(약 1만8000평) 규모로,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다. 엘라스토머란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피복제 등에 쓰인다.
이번 증설을 완료하면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톤에서 29만톤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생산량 기준으로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등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증설 투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로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 고부가 사업 집중 육성과 신규 유망소재 진출 등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시장이 기술장벽이 높고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전 세계에서 LG화학과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미쯔이화학 만이 독자적인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CMR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약 46%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완료하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관련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했고, 기초 원료부터 촉매,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품질 역시 경쟁사 제품보다 충격강도와 수축률 등의 특성이 좋고 가공성도 뛰어나 고객사들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덧붙였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외에서 약 400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2012년에는 다우케미칼과 특허 소송에서도 승소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기능성 필름과 핫멜트 (접착성 수지) 등 대륙별 수요에 특화한 맞춤형 제품 개발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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