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프 '가격 비교앱' 서비스 개시
도쿄·오사카 등 일본 600여곳
약·화장품·과자 등 200여 상품
지역·상점별 가격 정보 제공
"세계 각 지역으로 확대 계획"
도쿄·오사카 등 일본 600여곳
약·화장품·과자 등 200여 상품
지역·상점별 가격 정보 제공
"세계 각 지역으로 확대 계획"
보고 먹고 사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런데 해외여행 때 물건을 사면 바가지를 쓴 건 아닌지 늘 찜찜하다. 특히 우리의 제1 해외관광지 일본의 경우 지역과 상점마다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앱이 나왔다. 해외 현지의 지역, 상점마다 가격을 비교해줘 현명한 쇼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다.
글로벌 트래블쇼핑서비스 벤처기업 써프(SURF)가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과 중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약, 화장품, 과자 등 200여 개의 베스트셀러 상품에 대해 가격비교를 해주는 앱 '써프'(SURF)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의 주요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나고야 등 8개 지역의 드럭스토어, 돈키호테, 빅카메라 등 600여 곳의 각 상점별 상품가격 정보를 한국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영어 4개언어 앱(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써프' 검색)으로 이달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말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의 수는 1973만명, 이중 범 중국계가 1000만명 한국인도 전체의 25%인 4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1, 2월 두 달 만에 벌써 100만명의 한국인들이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일본 인바운드 여행객이 2600만명을 예상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일본에 가서 반드시 빼놓지 않고 하는 일정 중의 하나가, 약, 화장품, 과자 등을 쇼핑하는 이른바 드럭스토어 쇼핑이다.
한국 중국 두 나라 여행객들이 드럭스토어 쇼핑을 즐기는 첫 번째 이유는, 증가하는 리피터(재방문) 여행자들의 쇼핑 품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가전이나 고급 패션제품에서 약, 화장품 등으로 주 쇼핑품목이 옮겨왔고 이들 대부분을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국에서 수입돼 판매되는 동일제품보다 거의 반값 또는 3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품목별로 많게는 5개, 10개씩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은 물론, 숍마다 가격차이가 나는 일본의 소매점 특성으로 인해 여행자들이 발품을 팔면서 싼 곳을 찾아다닌다. 이러한 정보를 여행후기 블로그 등에 올려 다른 여행자들에게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기도 하다.
써프는 이러한 여행자들을 위해, 먼저 어떤 상품을 사면 좋을지 각 지역 별로 200여 개의 베스트셀러 상품 가격정보를 제공한다. 써프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일명 동전파스를 선택하면, 도쿄 내 170여 개의 숍에서 최저 530엔에서 최고 1200엔으로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비타민인 아리나민EX PLUS 270정의 경우에는 3375엔에서 8618엔까지 그 차이가 무려 5000엔(한화 약 6만원) 가까운 차이가 난다. 써프를 잘만 이용하면 항공료 정도를 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들을 위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숍을 찾거나 일정 구역 내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또 세금면제를 위해 한 곳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여행객을 위해 각 숍의 면세 적용 여부 정보도 제공한다. 실제로 도쿄의 신주쿠나 오사카의 도톤보리 같은 지역에는 반경 200미터 내에 수십 개의 드럭스토어가 가격차이가 나고, 한 숍의 특정 상품이 저렴하다고 해서 다른 모든 상품들도 저렴한 것은 아니어서 써프의 효용성은 가격비교 이상으로 높다.
써프의 주요 메뉴에는 일본의 드럭스토어 상품가격비교 외에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유명 브랜드숍인 프랑프랑, 유니클로, 무인양품, LUSH 등의 신상품과 가격정보 그리고 가까운 숍 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드숍 메뉴와, 해당 도시의 모든 쇼핑시설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는 쇼핑맵, 그리고 써프와 제휴된 숍에 부착된 QR코드나 비콘으로 해당 숍 페이지에 바로 연결되고 상품정보나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O2O서비스 등도 있다. 일본여행에는 최고의 머스트 다운로드 앱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유현수 써프 대표는 "일단 일본 8개 지역에서 시작하지만, 앞으로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을 위한 한국 지역 서비스를 비롯해 단계적으로 세계 각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세계 여행객 쇼핑 시장을 O2O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써프는 주요 주주인 인터파크 여행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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