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로 눈 돌려야 … 경매도 고려해 볼만
![[부동산 Q&A] 서울 아파트 전셋값 4억 돌파 … 내집 마련하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605/2016052302101076036001[1].jpg "[부동산 Q&A] 서울 아파트 전셋값 4억 돌파 … 내집 마련하려면?")
'미친 전셋값'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셋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주택 평균 전셋값은 3억2451만원이고, 아파트는 4억원을 돌파해 4억244만원이다.
지난 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무려 6.11%가 올랐다. 올해 역시 어김없이 오르며 지난 3월까지 0.59%가 올랐다. 서울 전셋값 수준은 더 심하다. 지난 한해 9.57%가 올랐고, 올해는 0.99%가 올랐다.
경기도 등은 올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다소 늘어나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서울의 전세난은 더 가중될 조짐이다. 강남구 개포시영, 개포주공3·4단지, 강동구 고덕주공5·6·7단지 이주가 시작되는 것은 물론 경기 과천, 성남 등에서도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거 나올 예정이다. 실제 개포주공4단지(2840가구)와 고덕주공5단지(890가구), 고덕주공6단지(880가구), 잠원동 한신6차(560가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424가구), 서초동 우성1차(786가구), 공릉동 태능현대(632가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544가구) 이주가 줄줄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지난해에는 매매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66.6%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11월 70.5%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가격도 5.2% 올랐다.
작년에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 신규 분양단지가 인기를 누리며 높은 경쟁률 속에 순위 내 마감한 것도 전세난의 영향이 컸다. 서울 전셋값으로 살 수 있고 서울 출퇴근이 어렵지 않은 경기권이 전세세입자의 대체주거지로 인기를 끈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억원이라고 한다면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빌라 등으로 눈을 돌려보자.
빌라는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전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전세난으로 빌라가 인기를 누리면서 우후죽순 신축빌라가 들어서고 있고,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싼 경우가 많다. 분양 홍보 시 면적을 애매하게 표현해 소비자를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30평형대로 홍보하고서는 실제 전용 50㎡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방문하고 발품을 팔아 시세와 면적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주변 빌라 공실까지 따져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경매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것도 생각할 만하다. 경매 투자는 급매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 매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저렴한 반면 리스크가 크다. 우선 경매는 낙찰가를 부대비용까지 감안해 정해야 한다.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부대비용이 많아 시세와 비슷하게 낙찰받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취득세, 명도비 등을 포함해 보통 낙찰가의 6~7%의 부대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감정가격의 80% 선으로 잡는 것이 좋다.
아파트 감정가는 매매 7~8개월 전의 평가가액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높을 수 있다. 현재 시세를 미리 점검하고 참여해야 한다. 빌라는 세입자가 많으면 명도비 등 낙찰 후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빌라는 또 물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 파악도 필요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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