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비용절감통해 체질개선"
IT아웃소싱 분야 중심으로
비핵심사업 조정·분리 추진
퇴직 보단 이관 · 분사 예측
최대 30% '비용절감' 목표
IT아웃소싱 분야 중심으로
비핵심사업 조정·분리 추진
퇴직 보단 이관 · 분사 예측
최대 30% '비용절감' 목표
김민수기자 ultrartist@
삼성SDS(대표 정유성)가 연내 10% 이상 인력 감축과 재배치를 진행한다. IT 아웃소싱 분야를 중심으로 비핵심사업에 대한 조정과 분리를 통해서다. 이와 함께 최대 전년대비 30% 비용절감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삼성SDS가 지난해 말 10% 수준으로 정했던 인력감축 목표치를 최근 들어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SDS 내부 한 관계자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으며, 비용 절감 방법은 아웃소싱 비용 줄이기와 인력 감축"이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이미 솔루션 사업과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부문을 강화하고, 반면 IT아웃소싱(ICTO) 분야 비중을 줄이겠다는 방향성을 내부적으로 정한 바 있다.
인력 감축 방식은 희망퇴직보다는 일부 사업의 자회사 이관이나 분사 등의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교육사업을 담당하던 멀티캠퍼스 조직을 자회사인 크레듀(현 멀티캠퍼스)로 이관해 2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이동했다. 앞서 2013년 공공 분야 시스템통합(SI) 사업 대기업 참여제한에 따라 공공과 금융 분야 SI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인력이 대거 이탈해 이직이나 창업을 택한 사례도 있다. 금융 SI 자회사였던 누리솔루션은 인수한 지 3년 만에 대우정보시스템에 다시 매각했다. 현재 삼성SDS는 시큐아이, 미라콤아이앤씨 등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의 인력 규모는 외관 상으로는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으로 2014년 말 기준 1만3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2011년 물류BPO 사업 신규 진출, 2013년 삼성SNS 합병 등에 따른 편입 증가분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솔루션 중심 회사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점차 줄여 4년 전인 2011년 말 수준(1만209명)보다 적은 1만명 이내로 인력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협력사 대표는 "삼성SDS의 인력감축은 대대적인 희망퇴직 등이 아닌 순차적으로 줄여나가는 시간이 걸리는 방식이다"면서 "협력사 인력도 함께 줄이도록 요구를 받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공식적인 인원 감축 계획은 없다"며 "자연 감소분 150여명 수준을 제외하고는 인력 감축이나 이탈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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