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는 무료 제공 … 부가서비스·기능에 따라 수익 차등화
아마존웹서비스·오라클 등 유지보수 · 구독모델 확대
아마존웹서비스·오라클 등 유지보수 · 구독모델 확대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SW는 무료로 제공하고 지원이나 관련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새로운 형태 수익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SW 개발 주기가 빨라지면서 상용SW업체들도 기존 패키지 SW판매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바꾸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상용SW업체들이 SW는 무료로 제공하고, 유지보수 또는 구독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SW는 무료로 제공하고 부가서비스나 권한과 기능에 따라 수익을 얻는 형태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MySQL을 비영리, 교육기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는 무료로 공개하고, 기업 등에서 상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상용 라이선스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이달 초 게임엔진 '럼버야드(Lumberyard)'를 무료로 공개했다. 럼버야드는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 게임 방송 서비스 트위치 등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 엔진이다. 엔진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럼버야드를 통해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럼버야드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추가 솔루션를 사용해야 한다.
게임업체 에픽도 지난해 초 게임엔진 언리얼을 무료화했다. 이전까지 수억 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내야 했던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게임 제작사 뿐 아니라 개인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한 게임 수익이 3000달러가 넘었을 때만 일정 로열티를 내면 된다.
MS도 SW 개발 도구 비주얼 스튜디오를 지난해 무료로 전환했다. 비주얼 스튜디오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SW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로, 온라인으로 공동 개발도 가능하다. MS는 비주얼 스튜디오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개발과 테스트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활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해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SW업계는 앞으로 SW자체로 수익을 얻는 방식보다, 활용에 따라 수익을 차등해 지불 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SW 사용환경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존 SW개발 방식과 수익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SW는 무료로 제공하고 별도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오픈소스 SW와 같은 형태로 수익모델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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