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부서 없어도 운용 장점
클라우드·매니지드방식 공급
클라우드·매니지드방식 공급
지난 2년간 국내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 내외부 환경으로 인해 투자를 미뤄왔다. 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못하지만, 이제 투자 지연의 한계에 직면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격화하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 비즈니스 시스템을 손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ERP는 도입 10년이 넘어가면서 개보수는 물론 전면적 리모델링, 또는 재구축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내 한 중견 ERP 기업 대표는 "기업 현장에서 차세대 ERP의 니즈가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며 "2000년대 들어 초기 ERP를 구축했거나 또는 아직도 구축하지 않은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미뤘던 투자가 올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 바람을 타고 미국 ERP기업 EPICOR(에피코)가 올해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피코 ERP는 쉬운 확장성과 UI를 무기로 최근 2~3년 간 국내 중견 제조업계에서 탄탄한 고객들을 확보해왔다.
에피코는 본사차원에서 한국시장 동향을 살피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책임자를 한국에 파견하기도 했다. 아이린 화(Irene Wwa) 마케팅 이사는 "한국 ERP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에 따른 지원전략을 짜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에피코가 고객을 제조업 분야에서 유통과 서비스업체로 넓히고 있는 만큼 이 분야 투자가 확대되는 한국시장은 관심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에피코는 현재 자동차부품, 공구제조, 금속산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150여 기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에피코10'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들이 전문적인 전산부서 없이도 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나 매니지드 서비스 방식으로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 또한 스마트 클라이언트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불 등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린 이사는 "에피코 ERP의 장점은 클라우드나 자체 구축 방식이든 기술적 개선의 수혜를 실시간 제공받길 원하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민첩성에 있다"며 "이를 위해 에피코는 고객들과 SNS 등 다양한 통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린 이사는 "에피코 10은 해외 진출이 많고 해외 비즈니스 욕구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게 현지의 언어와 비즈니스 관습, 제도 등을 보다 쉽게 극복하게 해주는 글로벌 솔루션의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피코 박상규 지사장은 "올해는 확장성과 쉬운 운용성, 소셜 기능을 앞세워 프로젝트성 사업을 벌이는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 기업들을 겨냥하고 유통, 서비스 기업들은 SOA와 닷넷 기반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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