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교통사고·재난 위험지역 한눈에 파악
229개 지자체 350여종 정보 통합 관리
전국 시·군·구 대상 웹·모바일 서비스
여성·어린이 등 맞춤안전 검색 기능도
시민 제보 '안전신문고'로 신뢰성 높여
229개 지자체 350여종 정보 통합 관리
전국 시·군·구 대상 웹·모바일 서비스
여성·어린이 등 맞춤안전 검색 기능도
시민 제보 '안전신문고'로 신뢰성 높여
![[알아봅시다] 생활안전지도](http://contents.dt.co.kr/images/201601/2016010602101860813001[1].jpg "[알아봅시다] 생활안전지도")
전국의 '위험'에 대한 정보가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국민안전처가 새해부터 인터넷을 통한 '생활안전지도'를 전국 단위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약 1년여 만에 전국 모든 시·군·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지도는 국민안전처가 중앙소방본부나 해양경비안전본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 산하기관은 물론 경찰청 등 다른 공공기관으로부터 넘겨 받은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정보통합관리시스템'이 보유한 주요 정보를 지도 위에 입체적으로 제공합니다. 2015년 말 기준 20여개 기관과 229개 지자체가 제공하는 350여종의 정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치안·교통·재난·맞춤안전 등 4개 분야에 걸쳐 각각 해당하는 정보를 2차원은 물론 3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 빈도와 가능성에 따라 등급을 나눠,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은 붉은색으로, 낮은 지역은 흰색으로 표시해 위험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치안 안전 분야에서는 강도나 성폭력, 절도, 폭행 등 범죄 발생빈도에 따라 사용자가 해당 지역의 위험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교통 안전 분야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계층이나 시간대에 맞는 교통 안전 정보를 제공합니다. 재난 안전 분야에서는 지역별로 다른 산불, 산사태, 붕괴, 지진, 화재, 침수 등 재난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침수나 산사태 발생 시 피신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안전한 대피소'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맞춤안전 분야에서는 어린이나 여성, 노인 등 안전에 취약한 계층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식으로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어린이 사고 안전지도나 여성 밤길 안전지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꼭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확인만 할 수 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안전 위험 요소를 정부에 제보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신문고' 연결 창구도 마련했습니다. 가령 길을 가다가 옹벽에 생긴 균열을 발견하거나 교통사고 위험 요소를 목격한 경우 스마트폰 등을 통해 바로 사진을 찍어 제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반 시민은 물론 안전모니터 봉사단의 활동도 수월해졌고, 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신뢰성도 높아집니다. 나아가 지역의 안전도를 나타내는 '지역안전지수(등급)'를 제공해 지자체의 안전 강화 노력을 독려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물론 지자체의 안전 대책 마련에도 도움을 줍니다. 범죄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자율방범대나 안전모니터 봉사단 등에 지도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거나 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등 자구 노력을 유도할 수 있어 안전관리에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알아봅시다] 생활안전지도](http://contents.dt.co.kr/images/201601/2016010602101860813001[2].jpg "[알아봅시다] 생활안전지도")
이 밖에도 메뉴 구조를 개편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를 구별, 사용자 중심의 빠른 검색 기능과 단순·간편한 서비스로 개편했고, 주변에서 발생한 교통 돌발 정보, 미세먼지, 오존, 방사능 등 실시간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추가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공유와 개방을 강조하는 정부3.0 정책에 따라 통합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이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면서 활용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민간 기업에 가로등, 방범등, 경찰서, 대피소 등 36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가 이를 토대로 '보행자 네비게이션'을 개발해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LG유플러스 외에도 에스원, 현대엠엔소프트, 카카오 등 여러 업체가 이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생활안전지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 초등학생이 제안한 '생활안전지도 음성으로 말해요' 안과 권역별 사전설명회 과정에서 제안된 '안전한 길찾기' 등을 반영하는 등 개선 노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생활안전지도는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 등하교 시 인근 지역의 위험 정보를 자동 제공하는 등 점차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재운기자 jwlee@
도움말= 국민안전처·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